[주말이좋다]제주들불축제

[주말이좋다]제주들불축제
새별오름은 활활~ 우리 소망은 훨훨~
  • 입력 : 2013. 03.08(금) 00:00
  •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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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무사안녕·도민통합·희망기원의 날로 꾸려
주차장과 화장실 늘리고 어린이 편의시설도 마련


올해 열여섯번째로 열리는 제주들불축제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새 봄을 만끽하고, 올 한해 궂은 액을 태워버리는 축제의 장이다.

들불축제는 과거 중산간 초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늦겨울에서 경칩에 이르는 기간에 목야지에 불을 놓아 새풀이 돋아나도록 불을 놓았던 목축문화를 현대적으로 승화 발전시킨 행사다.

특히 축제 명칭과 개최 시기를 과감히 바꾼 후 처음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들불축제와 거리가 있는 프로그램은 과감히 축소하고, 대신 체험프로그램을 확대했다고 제주시는 밝혔다.

사흘간 이어지는 축제는 첫날인 8일 무사안녕의 날을 시작으로 9일 도민통합의 날, 10일 희망기원의 날로 운영된다.

8일에는 2000만 관광객 유치 기원제, 오름 '눌' 만들기 경연, 축제를 여는 대동놀이인 풍물희망기원대행진, 제주탄생아트쇼 등을 펼치면서 계사년의 무사안녕을 기원한다.

9일에는 도민대통합 줄다리기, 힐링콘서트, 제주어말하기 경연, 제주농요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넉동배기 경연과 집줄놓기는 외국인 특별전도 함께 열려 도민과 세계인이 하나되는 축제의 장을 만든다.

▲이번 행사에는 외국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축제 마지막날인 10일에는 말춤페스티벌과 국제교류도시 공연, 새별오름을 통째로 불태우는 오름불놓기가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말의 고장 제주의 말산업 특구 지정을 기원하는 말 페스티벌도 눈에 띈다. 제주에서 고려시대부터 말의 건강과 질병을 예방할 목적으로 지낸 것으로 추정되는 국가의례인 마조제(馬祖祭)를 9일 말 관련 생산자단체에서 봉행한다.

그동안 관람객들의 호응을 받아온 마상·마예공연을 보다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도록 9~10일 축제장 메인부대 인근에서 말전문 테마공원인 '더馬파크'에서 공연단이 새로운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축제기간 사흘동안 승마체험교실도 운영한다.

이 밖에 희망의 메시지 써주기, 잔디썰매타기, 오름등반체험, 기마대와 함께 하는 포토존, 새별오름 우체국 운영, 태초의 불꽃체험 등 체험행사가 다채롭게 준비된다.

한편 관람객 편의를 위해 주차공간을 1만대로 확대하고, 수세식 화장실도 8동을 설치한다. 미아보호소와 모유수유실, 키즈카페 운영, 장애인 주차장 설치, 휠체어 비치 등 어린이와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도 제공한다.

[찾아가는 길]자가용보다 대중교통으로~

제주시는 들불축제장인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을 찾는 도민과 관광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제주시 종합경기장과 서귀포시2청사에서 축제장까지 무료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셔틀버스는 지난해(27대)보다 대폭 늘려 41대를 투입한다. 제주시 노선은 8~9일 종합경기장 정문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축제 마지막날인 10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40분까지 10~15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서귀포시2청사에서는 8~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10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40분까지 30분 간격이다.

특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10일 '오름불놓기'가 끝나는 시간에 많은 이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제주시 방면에 20대, 서귀포시 방면에 5대의 버스를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들불축제기간에 행사장 주변 교통혼잡이 예상되므로 가급적 승용차 대신 무료셔틀버스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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