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좋다]사려니 숲 에코 힐링 체험

[주말이좋다]사려니 숲 에코 힐링 체험
생명력 넘치는 숲에서 삶의 쉼표를…
  • 입력 : 2012. 05.26(토)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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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비 머금은 사려니 숲길을 걷고 있는 탐방객들, /사진=한라일보 DB

내일부터 보름간 4번째 사려니 숲 에코 힐링 체험
짚신 걷기·동전 던지기 등 새로운 프로그램도 선봬

명품 숲길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사려니 숲이 길을 열었다.

새로운 개념의 숲길 생태체험과 건강·치유의 산림문화로 자리매김 중인 '사려니 숲 에코힐링' 4번째 체험행사가 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6월 15일까지 15일동안 사려니 숲길 현지에서 열린다.

'사려니'는 신성한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에코 힐링(eco-healing)은 ecology(자연)와 healing (치유)의 합성어로 자연 속에서 치유력을 회복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누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사려니 숲길은 분주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심신을 어루만져주는 '치유의 숲'이자 일상에 잠깐 쉼표를 찍고 생각케 하는 '특별한 숲'으로 자리잡았다. 그동안 3회에 걸친 행사를 통해 사려니 숲 에코 힐링 체험 프로그램은 도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새로운 산림문화 체험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린이는 물론 고령층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걷기에 편한 길인터라 특별한 친구 같은 길로 전국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사려니 숲길에 대한 호감은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방증한다.

지난해 5월 2주간 열린 제3회 사려니 숲 에코힐링 체험행사 기간에 2만3000여명의 탐방객이 찾았으며 행사기간외 주말과 공휴일 마다 무려 1000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탐방객수는 전년대비 3곱절 가량 폭증했다.

대중적인 인기몰이와 치유의 숲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지난해엔 산림청이 주관한 '아름다운 숲길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아 녹색체험 관광 명소로서의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했다.

올해 4회째 맞는 행사 첫날인 27일에는 오전 10시 개막식에 앞서 9시부터 '숲속의 작은 음악회(퓨전 국악공연)'가 마련돼 탐방객들에게 감미로운 선율을 선사하게 된다. 이어 산림청 산하 한국 등산·트레킹 지원센터 조웅래 이사장의 산림문화 강좌가 진행된다.

매주 토요일에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숲길 탐방이 이뤄지고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숲체조 및 명상체험이 진행된다. 행사기간에는 숲해설사들이 숲길 주요 지점에 배치돼 탐방객들에게 숲을 안내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자연학습과 임산물 전시, 숲속 사진전도 마련된다. 특히 숲속의 송잇길 짚신 걷기와 천미천 에코 힐링 기원 동전던지기는 올해 처음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탐방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에코 힐링 기원 편백나무 게시판 걸기 및 에코 힐링 대행진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제공된다.

행사 주최측인 사려니 숲길 위원회는 이번 행사기간 10개의 포인트를 준비해 사려니 숲 고유 생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사람은 숲을 만들지만 사람을 구하는 숲의 깊은 은혜를 몸으로 직접 느낄수 있도록 배려했다.

◇사려니 숲길은 어떤 곳?

해발 500~600m 고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제주만의 특색을 간직한 숲과 오름, 계곡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숲길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유네스코가 2002년 지정한 제주 생물권보전지역에 위치해있다. 제주 생물권보전지역은 한라산국립공원을 포함해 해발 200m이상 지역, 그리고 영천과 효돈천 및 그 주변 500m 이내 지역, 서귀포 해양공원과 효돈천 하류를 연결한 해역으로 전체면적은 8만3094ha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핵심지역이 5158ha, 완충지역 1만4601ha, 전이지역 5만3335ha로 되어 있다.

사려니 숲길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비자림로에서 물찻오름~남원읍 한남리 사려니오름까지 임도를 따라 16km에 걸쳐 이어진다. 식생은 78과 254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서어나무와 삼나무 및 참꽃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육식성 포유류인 오소리와 제주족제비가 서식하고 천연기념물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매와 팔색조, 참매가 서식하고 있다. 큰오색딱다구리와 박새, 삼광조 등 산림성 조류와 원앙 등 주변에 서식하는 조류를 관찰할수도 있다.

◇코스 및 소요시간

▶비자림로(1112번 도로) 사려니 숲길 입구에서 출발할 경우 ▷사려니오름 편도 16km 5~6시간(행사기간에만 가능) ▷물찻오름 구간 왕복 9.4km 2~3시간 ▷붉은오름입구 편도 10km 3시간 내외 ▷성판악 주차장 편도 9km 2~3시간 ▶붉은오름 입구(남조로 1118번 도로)에서 출발할 경우 ▷사려니오름 편도 13km 5시간 내외(행사기간에만 가능) ▷붉은오름 순환 2km 40분 내외 ▷비자림로 사려니숲길 입구 편도 10km 3시간 내외 ▷성판악 주차장 편도 8.6km 2~3시간 문의 사려니 숲길 위원회(행사기간 중 064-750-2514), 난대산림연구소 (행사기간 외 064-730-7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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