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춤추게하는NIE](24)추론하기-1

[생각을춤추게하는NIE](24)추론하기-1
"끊임없이 '왜냐하면'넣고 문장 만들기 해보세요"
  • 입력 : 2010. 09.28(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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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는 '창의적으로 생각하기'위한 NIE(신문활용교육)를 이어왔다면 이번주부터는 'NIE를 통해 창의적 글쓰기'를 주제로 연재에 들어간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NIE자문위원들이 기자와 함께 내용을 꾸려간다. 한라일보사는 주1회 NIE 지면 연재를 위해 한라일보 기자(NIE 지도자)와 학회가 공동으로 주1회 연구모임을 운영하면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어린이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지면을 꾸며오고 있다. 올해 연재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후원으로 어린이들이 제주국제자유도시의 미래상을 함께 고민하고 펼쳐나가는 장도 마련되고 있다. 상반기에 '생각하기'에 초점을 둔다면 하반기에는 '읽기와 쓰기'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논술은 재미없다'는 선입견을 NIE를 통해 깨보고 NIE를 활용한 사고력과 논리력을 높이기 위한 연재에 돌입한다. <편집자주>…○

창의적 글쓰기는 원인과 결과 유추하는 '추론'부터 출발
머리 떠오른 그림·사진 자유롭게 생각하는 '상상'과 구별


"오늘은 선생님이 허리띠를 하고 왔어요. 무엇 때문에 허리띠를 하고 왔을까?"

선생님의 질문에 아이들은 앞 다투어 여러 가지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추론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바지가 내려가지 않게 하려구요."

"허리를 날씬하게 보이게 하려구요."

"허리띠를 자랑하고 싶어서요."

"키가 커보이게 하고 싶어서요."

"그렇게 추론하는구나. 이렇게 알게 된 사실을 바탕으로 원인과 결과를 유추 하는 것이 추론이란다"

'추론'은 아이들에게 어렵고 생소한 말이다. 그래서 본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아이들에게 먼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을 보면서 마음 열기를 해보았다. 그러면서 추론수업을 쉽고 재미있게 하도록 했다.

추론과 상상을 혼동하지 않도록 명확하게 구분을 지어주는 것 또한 선생님이 숙지해야 할 부분이다.

추론과 상상의 차이점은 근거이다. 추론은 어떤 사실을 근거로 원인과 결과를 유추하는 것이고 상상은 근거에 관계없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림이나 사진을 자유롭게 생각하는 것이다.

마음열기에서 충분히 추론에 대해 이해하도록 한 뒤 신문에 나온 사진기사로 추론수업을 진행했다.

"이 사진은 대통령의 품에 안겨 한 시장아주머니가 울고 있는 사진이예요. 이 아주머니가 왜 울고 있는지 '왜냐하면'을 넣고 문장을 만들어 볼까요?"

박하영(월랑초1) 어린이는 "태풍이 불어 집이 망가졌기 때문"이라고 했고 김서현(백록초1) 어린이는 "남편이 홍수에 실종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백도영(월랑초2) 어린이는 "아들이 심각한 병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했고 이다희(백록초1) 어린이는 "외국에 간 딸이 너무 보고 싶기 때문"이라고 표현했다. 고진희(신광초3) 어린이는 "자식이 가출했기 때문"이라고 유추하기도 했다.

이렇게 사실을 근거로 사건의 전후 상황을 미루어 짐작하면서 원인 및 결과, 해결점을 추론했다. 사실문장을 갖고 '왜냐하면'을 넣고 다양한 문장 만들기를 한 다음 여러가지 측면에서 활동하기를 제시하였다. 저학년인 경우는 처음부터 기사가 많은 자료보다는 사진과 기사가 섞여 있는 자료를 택하는 것이 쉽게 추론 수업을 진행하는 요령이다. 첫번째 수업에서 충분히 추론에 대한 이해가 되었다면 두번째 수업에서는 기사가 많이 있는 자료를 갖고 추론 수업을 해도 무방하다.

이 수업에서는 저학년인 경우는 자료에 대한 기사를 육하원칙으로 정리한 후 말주머니 넣고 아주머니에게 편지쓰기, 사진 속 인물이 되어 일기쓰기, 대통령께 편지쓰기 등을 했다. 고학년인 경우는 육하원칙을 바탕으로 사진 전후 상황을 기자가 되어 기사쓰기, 사진을 근거로 기사 재구성하기 등을 진행했다.

사실을 바탕으로 원인과 결과를 예측하는 추론수업은 어떤 사실을 보다 다양한 시각으로 보게 하여 문제해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실(문제)들의 근거들을 따지고 결과들을 다양하게 예측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꾸며갈 수 있다.

♣추론하기 - 1

▶목표=선택한 기사를 근거로 다양한 전제와 결론을 표현할 수 있다. 다양한 전제와 결론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할 수 있다.

▶대상=초등 고학년

▶활동 ▷'왜냐하면'넣어 다양하게 표현하기 ▷말주머니 넣고 격려편지 쓰기 ▷상황에 걸맞는 이유 찾아 육하원칙에 맞게 글쓰기 ▷사진 주변 풍경 그리기 ▷사건을 만화로 그리기 ▷기자가 되어 인터뷰하기 ▷사진 전후 상황을 근거로 기사 재구성하기 ▷사진 속 인물되어 일기쓰기

/강춘옥 한라일보NIE자문위원·이현숙기자

[떳다 NIE 청소년기자단]"우리도 물질 한번 해볼까"

구좌읍 주민자치센터 특화사업으로 '해녀문화 알기-바당의 어멍, 제주해녀'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해바라기 기자단들이 한수풀해녀학교(학교장 임명호·귀덕2리어촌계장)에 갔다.

한수풀해녀학교는 해녀문화전승과 보존을 위해 마련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벌써 3기생들을 배출하였다. 마침 우리가 찾아간 날이 3기 졸업식날이었다.

놀라운 것은 '해녀'하면 여자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남자어른과 외국인도 있었다. 거기에 육지에서 매주 해녀학교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오신 분들도 있었다. 우리지역에 있어도 해녀학교가 있는 줄 몰랐는데 육지까지 소문난 유명한 학교였다. 해녀학교 임명호 교장선생님은 우리들에게 해녀학교가 하는 일과 해녀학교의 배경을 자세히 설명하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셨다.

2008년에 시작하여 1기에는 34명, 2기에는 32명, 이번 3기에는 55명이 입학하여 37명이 졸업한다고 하셨다. 해녀학교는 한림읍 주민자치센터 특화사업으로 시작하여 해녀양성과 해녀의 삶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시작하셨다 한다. 해녀학교는 매년 5월에 개강하여 8월까지 4개월간 실시되고 매주 토요일 3시~5시까지 실시되며, 해녀학교답게 오직 실기수업으로 진행된다.

초기에는 호흡법과 잠수법, 오리발 사용법을 배운 뒤 학생들이 잠수에 익숙해지면 바다 및 소라 채취와 경쟁을 통해 평가된다. 강사는 물질하는 해녀할머니들이 직접 맡기도 하시고, 교장선생님이 직접 가르치시기도 한다. 최고령 선생님 나이가 자그마치 78세인 해녀할머니도 있다고 한다.

억척스러운 우리 어머니 강인한 제주여성의 표상인 해녀가 최근 고령화되고 급격히 줄고 있다. 2007년 제주도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제주 해녀가 5406명 그중 60세 이상이 3557명으로 66%를 차지하고 있다.

점점 고령화와 감소현상으로 20년 후에는 지금 해녀의 15%밖에 안 남을지 모른다. 그래서 남은 세대들에게 해녀에 대해 알려줄수 있는 사람 해녀 홍보대사 역할을 해준 사람들을 양성하는 것이 한수풀해녀학교의 설립목적이자 교육목표다.

해녀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배우고 알리고자 하는 우리들에게 해녀학교방문은 참 뜻깊은 일이었다. 해녀학교에 해녀문화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해녀졸업식이 끝나고 바다에 들어가는 해녀학교 졸업생들을 보니 우리들도 바다에 들어가 직접 물질을 하고 싶어졌다.<해바라기아동센터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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