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춤추게하는NIE](18)마인드맵 활용한 글쓰기

[생각을춤추게하는NIE](18)마인드맵 활용한 글쓰기
신문과 마인드맵 함께 활용하면 글쓰기 실력 쑥~쑥
  • 입력 : 2009. 08.04(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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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사고력과 정교성 키우는데 효과 그만
생각지도·생각그물·마음지도 등으로 표현


NIE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글쓰기를 싫어하거나 지나치게 단순한 글쓰기에만 그치는 아이들의 처방전으로 신문자료와 '마인드맵(mind map)'만한 것이 없다고 말한다. 특히 사고를 깊이있게 하는 '정교성'을 키우는데도 효과가 높다.

'정교성'은 사고의 깊이 개념으로 한 가지 아이디어를 설명하기 위해 상세한 내용을 가득 채워 넣거나 심층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해내는 능력을 말한다. 생각이 피상적인 수준에 머물지 않고 세부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구체적 수준으로 아이디어를 재미있고 완전한 것으로 확대시켜 가는 사고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마인드맵'이란 읽고 분석하고, 생각하고, 기억하는 그 모든 것들을 마음 속에 지도로 그리는 방법을 말한다. 이미지와 핵심 단어, 색과 부호를 사용하여 좌뇌와 우뇌의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두뇌의 기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생각지도' '생각그물' '마음지도' 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신문을 활용한 마인드맵 수업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신문에서 자료를 선택할 때 어느 정도 사전에 알고 있는 사진이나 내용을 골라야 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전혀 모르는 자료를 갖고 생각을 유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자칫 교사의 지식 수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수업에서는 부모나 교사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조언자 역할에만 충실해야 한다.

가장 먼저 사진이나 낱말을 골랐다면 제시된 자료에 대한 생각이나 느낌을 아이들이 자유롭게 말하도록 한다. 이어 교사는 말한 것들을 활용해 짧은 문장을 만들어 보게 한다.

다양한 생각지도를 펼친 다음에는 그 자료를 바탕으로 장문의 글쓰기를 해 볼 수 있다. 글쓰기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자신이 펼친 생각지도에서 하나의 주제를 선택해서 글을 적어도 되고 생각지도 전부를 활용해서 글을 적어도 된다. 글을 적을 때에는 자신이 적은 생각지도의 내용에 따라 글의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

마인드맵을 먼저 수업하고 그것에 대해 글쓰기를 하면 단순했던 이야기는 풍성해지고 논리적으로 변한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의 수준이나 학년에 따라 낱말 개수와 연결고리의 수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마인드맵을 이용해 글쓰기를 완성했다면 교사나 부모는 다양한 측면의 생각을 이끌어냈는지, 자료를 얼마나 다양하게 활용했는지, 자신이 이끌어낸 생각을 토대로 짜임새 있는 글을 완성했는지를 평가하면 된다.

김수연 학생처럼 립스틱 사진을 통해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사회적 시각을 드러내는 생각지도를 펼친 경우에는 자신의 생각을 펼치는 주장글을 적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지원 학생처럼 '사랑합니다' 등 감성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어휘를 선택해서 생각지도를 펼쳤다면 이야기 형식의 글을 적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생각지도를 갖고 글을 적을 때에도 자신이 펼친 생각지도의 내용에 따라 글쓰기 유형을 달리할 수 있다.

글쓰기를 할 경우에 한 가지 유형의 글을 교사가 제시해서 글을 적도록 하지 말고 학생들이 풀어놓은 생각지도의 성격에 따라 글을 적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것은 글쓰기 수업에 대한 부담도 덜면서 자연스러운 글쓰기를 통해 자신만의 글을 적는 즐거움을 알아갈 수 있다.

/이현숙기자 hslee@hallailbo.co.kr

♣NIE로 정교성 키우기<2>

▶목표=마인드맵을 활용해 창의적 사고를 통해 생각을 확장할 수 있다. 확장된 사고를 바탕으로 정교할 글쓰기를 할 수 있다.

▶대상=초등 전학년

▶활동 ▷신문에서 마음에 드는 낱말·기사·광고문구·사진 등 찾아보기 ▷찾은 자료에 대해 생각나는 단어 모두 적어보기(브레인 스토밍) ▷적은 낱말 중 서로 다른 표현에 대한 낱말 5개를 선택하기 ▷선택한 낱말을 마인드맵으로 정리하기 ▷마인드맵으로 생각을 확장한 자료를 토대로 동시·서사글·주장글·생활글 써보기 ▷자신이 쓴 글과 비교 가능한 자료 찾아보기 ▷이야기 패러디하기

[전문가 Tip]가장 중요한 건 '분류'와 '집합'

마인드맵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분류'와 '집합'이다. 하나의 자료를 선택해서 그것을 어떻게 분류하고 어떤 집합에 넣을 것인지 우선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 마인드맵은 하나의 연결고리를 따라 생각을 이끌어 내는 것인데 그 연결고리들이 일정한 형식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마인드맵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과 이 수업을 하기 전에 해볼 수 있는 수업은 첫째 다양한 사물들을 나열한 다음 그것들을 분류해서 어떤 집합을 이루는지 알아보는 수업을 먼저 해 볼 것을 권한다. 이 활동은 마인드맵 개념이 없는 학생들에게 생각지도 개념을 가르칠 수 있는 유용한 수업이다.

둘째 브레인스토밍 기법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다. 하나의 자료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쏟아낸 다음 그 정보들이 어떤 집합에 속하는지 분류하도록 해 본 다음 그것들을 마인드맵 자료로 활용하면 된다.

셋째 다양한 측면에 대한 생각들을 유도해 보는 것도 좋다. 가령, 학생이 자동차를 선택했다면 자동차에 대한 환경적, 사회적, 기계적, 이동수단으로서의 도구적 측면들에 대한 생각을 이끌어 내도록 유도해 볼 수 있다.

이런 활동들이 이루어진 다음 마인드맵 수업을 하면 생각지도를 마음껏 펼치는 것을 볼 수 있다.

<김현미 한라일보NIE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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