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기행]새해 해맞이 명소

[테마기행]새해 해맞이 명소
기축년 아침해 떠올라라
  • 입력 : 2008. 12.27(토) 00:00
  • 고대로 기자 drko@hallailbo.co.kr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도내 해맞이 명소들 새해 첫날 유혹

한라산 2개코스 야간산행 하루 허용



무자년(戊子年) 쥐의 해가 가고 기축년(己丑年) 새해가 다가온다.

희망찬 새해 다짐과 계획을 가슴에 새기기 위해선 첫 일출을 보는 것만한 게 없다.

어제와 똑같은 태양이 뜨는 것이지만 새해 첫날 맞이하는 일출은 한해를 마무리하고 또 다른 한해를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심리적으로 새로움과 희망을 가져다 준다.

긴 어둠을 해치고 솟아오르는 해를 보는 도내 해맞이 축제현장과 일출명소를 찾아가 보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성산일출봉에서 27일부터 열리는 성산일출축제는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일출봉은 제주도 동쪽에 돌출한 성산반도 끝머리에 있는 화산으로 3면이 깎아지른 듯한 해식애를 이루며 분화구 위는 99개의 바위 봉우리가 빙 둘러 서 있다. 그 모습이 거대한 성과 같다고해 성산이라 하며 해돋이가 유명하여 일출봉이라고 한다.

구좌읍 다랑쉬오름도 새해맞이 장소로 적합하다. 만만치 않은 경사의 오름길을 따라 정상에 오르면 눈앞에 펼쳐지는 경치가 땅에서 올려다본 오름과는 또다른 모습이다. 아끈다랑쉬오름 너머로 바다위에 둥실 떠있는 일출봉이 바라다보이는데 떠오르는 해가 장엄하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서 1.5㎞쯤 떨어져 있는 2개의 바위섬인 형제섬 주변도 해돋이를 감상하는 데 적지다. 상모리 송악산과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데 두 개의 섬 사이로 새벽 여명을 뚫고 떠오르는 붉은 태양이 바다와 어우러지며 장관을 이룬다.

한라산국립공원은 5인 1조의 그룹 등산객에 한해 1월1일 새벽 0시에 야간산행을 허용한다. 허용코스는 한라산 정상부와 연결되는 성판악, 관음사 2개 코스로 등반객들의 안전을 위해 유도로프와 깃발을 설치하고, 진달래밭과 용진각, 정상통제소에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한라산국립공원 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등반로가 얼어붙어 있어 미끄럼 방지를 위한 아이젠은 필수로 착용해야 하고 장갑과 손전등, 모자 등 방한장비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휴양하기 좋은 섬 베스트 30'에 선정된 추자도에서도 기축년 새해의 힘찬 출발과 도민의 무사안녕, 풍어만선을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1월 1일 오전 7시부터 돈대산 정상과 추자중학교 운동장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기원제례를 비롯해 참굴비의 해 선포식, 소망기원 풍선날리기 등이 진행된다.

이 밖에 외돌개와 가까운 오름에 오르면 떠오르는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

2009년 1월 1일 제주지역의 첫 일출시각은 성산일출봉 오전 7시36분, 제주시 오전 7시38분04초, 서귀포시 오전 7시37분19초, 마라도 오전 7시37분이다.

▲제16회 성산일출축제는 관광객과 함께하는 어울림마당과 휘닉스배 일출건강마라톤대회, 청소년페스티벌, 지역주민 화합한마당잔치, 새해맞이 올레걷기, 카운트 다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한라일보DB

해맞이·소망줄 잇기 등 풍성

성산일출축제… 오늘부터 1월 1일까지 성산읍 일원


새벽을 깬 성산포앞 바다위로 붉은빛 기운이 넘친다.

이내 검고 붉은빛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2009년도의 첫 태양은 첫 만남의 순결처럼 고고하고 넘쳐나는 희망의 정기를 안겨준다.

기축년 (己丑年)새해의 희망을 밝히는 제16회 성산일출축제가 '세계자연유산을 품은 성산일출 왕봅써! 소원성취·불로장생·만사형통'의 슬로건으로 27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6일동안 서귀포시 성산읍 일원에서 열린다.

성산일출축제위원회는 도내 다른 축제와 차별화를 위해 명칭을 성산일출제에서 성산일출축제로 변경하고 축제기간도 2~3일에서 6일로 대폭 연장했다.

축제장소도 읍면화합과 지역홍보,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성산일출봉과 고성오일시장, 성산포항 등 성산읍 전역으로 확대했다.

또 관광객과 함께하는 어울림마당과 휘닉스배 일출건강마라톤대회, 청소년페스티벌, 지역주민 화합한마당잔치, 새해맞이 올레걷기, 카운트 다운, 일출제 불로장생 체험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성산포와 세계자연유산을 홍보하고 마을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희망꾸미·소망벼리' 캐릭터<사진>를 개발했다

▶주요행사 내용=첫날인 27일에는 '관광객과 함께 하는 어울림마당'이 성산포항 여객선대합실 주차장에 열린다. 관광객 노래·장기자랑과 은갈치 무료 시식회 등이 준비돼 있다. 관광객들에게는 잠수함과 유람선 30%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28일에는 휘닉스배 일출건강마라톤대회가 5㎞, 10㎞, 하프코스로 나눠 열리고 29일에는 고성오일시장에서 주민한마당잔치가 열린다. 송년가요제, 마을별 윷놀이축제, 동아리경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30일에는 성산일출봉 야외무대에서 도내 청소년 동아리들이 참여하는 청소년 페스티벌이 열리고 31일에는 성산일출축제 개막식에 이어 연예인 축하공연 및 화려한 불꽃쇼 등이 열리고 1월 1일에는 일출봉정상에서 일출을 관람하는 해맞이 행사와 새해맞이 올레걷기 행사가 진행된다.

이외에도 부대행사로 행사기간동안 약초자연효소욕, 해초미용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불로장생 체험관이 운영되고 새해의 소망을 적어 소망줄에 엮어매는 새해 소망줄 잇기, 연날리기 등 전통세시 놀이가 진행된다.

오형삼 성산읍장은 "이번 축제는 축제위원회 중심에서 벗어나 관내 기관·단체 등이 힘을 모아 준비를 했다"며"행사기간이 이전보다 더 길어졌기 때문에 지역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읍장은 또 "방문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음식값 10% 덜 받기'와 '빈방 빌려주기' 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면서"세계자연유산의 명성에 걸맞는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세용 성산리청년회장은 "성산포와 세계자연유산을 홍보하고 마을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축제 캐릭터를 개발했다"며"앞으로 동화제작이나 스토리텔링을 통해 캐릭터를 특화상품 브랜드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83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