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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승의 소녀' 이현지 고등부도 접수 시작했다
2023 순천만국가정원컵 전국유도대회 +78㎏급 우승
준결승전서 고교 1위 이혜빈 제압하며 최강자리 교체
김세림·고지운·고미소 첫 대회서 나란히 동메달 획득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23. 03.15. 17:22:39
[한라일보]'한판승의 소녀' 이현지(남녕고 1)가 드디어 고등부 무대도 접수하기 시작했다.

이현지는 15일 전남 순천시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3 순천만국가정원컵전국유도대회(2023년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및 꿈나무선수 평가전 겸) 여고부 +78㎏급 결승전에서 김하영(경남체고)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현지는 김하영을 상대로 허리후리치기에 이은 누르기 한판승으로 화끈한 고등부 입성 신고식을 했다.

신입생인 이현지는 이날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 모두 부전승으로 손쉽게 준결승전에 나섰다. 준결승전 상대는 초등학교 시절 자신에 첫 패배를 안겼던 이혜빈(경민고)이었다. 이혜빈은 이현지가 없는 고등부에서 천하무적으로 군림했다. 지난해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선 이 체급과 무제한급을 동시에 석권한 장본인이다. 그러나 이현지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이현지는 자신의 주특기인 허리후리기로 한판승을 거뒀다. 앞서 이현지는 지난해 4월 열린 제26회 전국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이혜빈을 한판으로 제압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예상된 경기였다.

왼쪽부터 고지운, 이현지, 고미소, 김세림.



남고부 중량급인 -90㎏급의 김세림(남녕고 3)은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세림은 대회 준결승전에서 최재민(보성고)에게 석패하며 결승전 진출이 좌절됐다. 김세림은 앞서 박은호(삼천포중앙고)을 발뒤축걸기 절반승으로 따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어진 경기에서 차동우(경민고)를 맞아 외깃업어치 절반에 이어 누르기 절반으로 한판승을 따냈고, 16강전에선 윤경일(계성고)을 발기술로 한판승을 거뒀다. 8강전에서 현정우(청석고) 마저 되치기에 이어 굳히기 절반으로 승리하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지난해 대회에서 -66㎏급으로 출전했던 고지운(남녕고 2)은 이 대회에서 한 체급을 올려 출전했는데 준결승전에서 장성훈(우석고)에게 패하며 결승전 진출 경기를 다음으로 미뤘다. -73㎏급은 이번 대회에서 99명이 참가하며 최다 출전 체급이었지만 고지운은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이승헌(명성유도관)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 고지운은 허벅다리걸기로 한판승을 따내며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이어 김승재(금곡고)와 장성재(충북체고), 박은상(경남체고)까지 허리띄기를 비롯 양소매업어치기와 모두걸기 등 다양한 기술로 내리 한판승을 따내며 8강전에 진출했다. 고지운은 첫 고비를 만났다. 8강전 상대는 김윤영(경북휴먼테크고)이었다. 경기초반 상대 발기술에 의해 절반을 빼앗기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하지만 허벅다리 걸기 한판으로 역전승을 따내며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여고부 -63㎏급의 고미소(남녕고 2)는 안타깝게도 준결승전에서 배희진(충북체고)의 벽에 막히며 동메달리스트가 됐다. 고미소는 전서연(인천체고)을 발뒤축걸기 절반과 허벅다리 걸기 절반을 묶어 한판승을 거두며 8강전에 올랐다. 8강전에서 형은혜(삼정고)를 밭다리 절반으로 제친 고미소는 준결승전에서 배희진과 맞닥뜨렸다. 배희진은 지난해 양구평화컵과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호. 예상대로 둘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결국 고미소는 지도패를 당하며 결승전 진출기회를 놓쳤다.

#한판승의 소녀 #이현지 #고등부 우승 #남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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