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2023 제주체육 열전] ①유도 이현지

[비상! 2023 제주체육 열전] ①유도 이현지
'한판승의 소녀' 이현지 성인 국가대표 꿈 이룬다
"최중량급 적수가 없다" 동급최강…올해 고교무대 데뷔
2017년 첫 패배 안긴 선수에 5년 뒤 앙갚음… '무패가도'
국가대표 후보선수 합숙·동계 훈련 등으로 예열도 마쳐
  • 입력 : 2023. 01.05(목) 14:48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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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유도 최중량급의 간판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현지가 제주유도회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강희만 기자

[한라일보] '한판승의 소녀' 이현지가 마침내 성인 국가대표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초등학교때 부터 동급최강이었던 이현지가 드디어 고교 무대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현지는 제주서중을 졸업하고 오는 3월 남녕고에 입학한다.

초등학교 4학년때 2017 회장기 전국 유도대회(11월)에서 당시 최강이었던 이혜빈(현재 경민고)에게 한판으로 패한 뒤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현지는 코로나 19로 중등부에서 이혜빈에게 설욕할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지난해 열린 전국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이혜빈에게 한판승으로 깨끗하게 설욕했다. 따라서 2017년 11월 이후 5년 넘게 사실상 적수를 만나지 못했다.

이현지는 앞서 지난해 전국청소년유도선수권을 시작으로 용인대학교총장기, 순천만국가정원컵, 양구평화컵 등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특히 이현지는 전국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2022 아시아 및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파견 대표 선발전 겸) 여자부 +78㎏에서 고등부와 대학부의 선배들을 잇따라 꺾으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중학생이 고등학생과 대학생 선수들을 제치고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만큼 독보적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이현지는 국제무대에서도 맹위를 떨쳤다.

예비 고교생인 이현지는 양준서와 강민지, 오상우 등 선배들과 지난해 12월 10일부터 23일까지 전남 팔마트레이닝센터 유도장에서 실시된 2022 국가대표 후보선수 동계합숙훈련을 통해 예열을 마쳤다.

이현지는 "2022년은 나에게는 최고의 해였다. 국내와 국제, 모든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태국, 호주,헝가리 등에서 시합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며 "고교에 입학하는 2023년은 첫 시합부터 열심히 해서 1등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체적인 목표는 확실하진 않다는 이현지는 모든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훈련도 힘들고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하는 시합이라 긴장도 된다"며 "그래도 이현지하면 열심히 하는, 믿음이 가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김하윤(안산시청)을 라이벌로 꼽은 이현지는 "나의 목표가 국가대표라서 현재 국가대표 김하윤 선수를 경쟁 상대로 생각하며 열심히 훈련하겠다"며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가보고 싶고, 그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대한민국 여자유도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고교생 이현지의 무대가 2023년부터 새롭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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