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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현고 확진자 발생.. 추석 여파 이번 주 '고비'
27일 오후 5시까지 6명 확진…내달 3일 이후 거리두기 유지 '무게'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1. 09.27. 17:20:09
코로나19 검체 채취. 한라일보DB

코로나19 검체 채취. 한라일보DB

제주지역에서 추석 연휴기간 동안 대규모 이동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제주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7일 오후 5시까지 6명(2849~2854번)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신규 확진자 6명 중 2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은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은 타지역 방문 또는 입도객, 1명은 코로나19 유증상자다.

특히 이날 외부요인에 의한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추석 연휴 이후 이번주까지 확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방역당국의 우려가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선 이날 확진자 중 1명은 전남 함평군 소재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후 26일 제주에 입도한 뒤 확진 통보받았다.

해당 확진자는 관련 지침에 따라 제주지역 확진자 번호를 부여받았으며, 현재 도내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아울러 추석 연휴기간 타 지역 방문 후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실시한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받았으나, 잠복기를 거쳐 증상 발현 등으로 재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자를 대상으로 재검사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추진대응단장은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등 하루하루 상황이 변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면 잠시 시차를 두고 제주가 영향을 받아온 만큼 이번 주에 도내 확진자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어 이번 주만 집에 머물러 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임 단장은 내달 이후 거리두기 조정 계획에 대해 "현재 큰 흐름이나 방향을 보면 '유지'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회의와 이번주 제주도의 발생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내달 1일을 전후로 (조정 계획을)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제주시 화북동 소재 오현고등학교 3학년 학생 1명이 확진됨에 따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오현고 학생·교사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며, 검사 결과는 28일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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