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킥보드, 우리도 파리처럼?   ( 2023-04-04 19:22 )
  NAME :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김성환   |   HOME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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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프랑스 파리에서 전동 킥보드 사고로 부상당하고 사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주민투표가 실시됐다. 공식적으로는 파리시 선거인 명부에 등재된 138만 명 가운데 10만3000여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중 9만1300명 이상이 킥보드 대여에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현지의 실상을 살펴보자면, 일부 사람들의 킥보드 운전 방식에 대해서 우려가 커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정체된 차량 사이로 빠져나가거나 인도에서 보행자를 피해 다니며 최대 27km/h의 속도를 내기도 한다.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는 사용자도 많았고, 12세 미만 어린이도 합법적으로 전동 킥보드를 빌릴 수 있었다. 제주는 어떠한가? 길거리를 살펴보면, 교복을 입은 학생 여럿이 한 대에 다 타거나 안전모와 같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전동킥보드 뿐만 아니라 이른바 카카오 바이크와 같은 모빌리티 교통수단들의 주차 또한 문제다. 이들은 길거리에 널브러져 있거나 남의 집 문 앞에 세워두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사용료도 매우 비싸고, 이용하는 인원도 1·20대가 주를 이룬다. 대여나 주차에 있어서 큰 제제가 없고, 있더라도 단속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큰 한계로 작용한다. 전동킥보드로 인한 사고가 급증하는 것도 문제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에 신고된 전동 킥보드 사고 건수는 2017년 117건에서 2021년 1735건으로 약 15배 증가했다. 아찔한 장면이 반복적으로 언론과 일상에 노출되다보니, ‘킥라니’라는 조롱 섞인 멸칭도 등장했다. 모빌리티가 가진 편리함에 취해 일상의 안전함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국제적인 도시인 제주도 세계에 발맞춰 안전을 위한 발걸음을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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