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내실있는 지역축제, 살아나는 지역경제   ( 2016-10-27 11:04 )
  NAME : 임관규   |   HOME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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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있는 지역축제, 살아나는 지역경제 가을은 축제가 가장 많은 계절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열린 지역축제는 664개. 거기다 지역별 소규모 마을축제까지 합하면 전국의 축제는 1만개를 훌쩍 넘어선다. 그 중 절반 이상이 가을에 몰려 있다. 쾌청한 날씨에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다 보니 지자체마다 지역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축제에 열을 올리는 건 당연지사다. 물론 성공적인 축제가 지역의 관광 활성화, 농특산물 판매, 브랜드 강화, 지역 공동체 의식에 끼치는 파급효과는 상상 이상이어서 적은 투자로도 지역의 각 부문에 큰 동력을 공급한다. 하지만 이름만 ‘축제’일뿐 ‘남이 하니까 우리도 한다’는 식으로 실속없이 치러지는 행사도 많아 무분별하게 개최되는 축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2014년말 기준 3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 361건의 축제행사 가운데 ‘강원 화천산천어축제’ 1건만이 흑자를 기록했다. 수익성이 축제의 유일한 목적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축제가 재정자립을 못하고 있어 지자체의 세금을 낭비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천편일률적인 컨텐츠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대부분의 축제는 기획사가 용역을 받아 진행하다보니 지역색과 무관한 초대가수 공연,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야시장 등 축제마다 비슷한 프로그램이 겹치는 경우가 많고, 지역주민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비중이 적다보니 지역 특색이 녹아있는 타지역 축제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역축제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피땀어린 세금을 헛되이 쓰지 않도록 불필요한 군살을 과감히 빼고 지역색을 강화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보완해야 한다. 또 자체 역량 강화를 위해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높이고, 투명한 예산 집행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방문객들이 찾아오고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는 경쟁력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양적 성장만 거듭해온 우리나라의 지역축제, 이제 질적 성장이 필요할 때다. 임관규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010-9788-8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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