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연기 없이 지난 3월 2일 정상적인 학사일정은 시작됐지만 살얼음판을 걷는 불안감은 좀체 가시지 않는다. 한 발 한 발 어렵게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음에도 코로나19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불안 요소다. 지난해보다 대면…
독일 나치스 중령 아돌프 아이히만은 유대인 문제에 대한 '최종 해결'의 실무 책임자였다. 여기서 최종 해결은 누구나 알고 있는 '그 일'이다. 그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도피 행각을 벌이다 붙잡혀 공개 재판을 받고 1962년 교…
코로나19 방역 일환으로 제주지역 봄 축제는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벚꽃이 만개한 장소마다 많은 인파가 몰리며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취재차 방문한 서귀포시 표선면 …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들썩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강력한 야권의 대선 후보군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은 과거 비슷한 유형의 대권 신데렐라들이 반짝 효과에 그친 것과는 달리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것…
사람들은 가끔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혼동한다. 큰 불이 났다고 치자. 여기서 화재 규모는 소방대원 출동 규모와 상관이 있다. 큰 불일 수록 불을 꺼야할 소방대원이 더 많이 필요할테니 이 둘은 상관관계다. 하지만 인과관계…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 따뜻한 기온이 우리를 감싸듯 제주의 아픔을 간직한 4·3희생자 유족들에게도 봄이 찾아왔다. 2021년 마침내 제주 4·3 희생자와 유족의 염원이 이뤄졌다. 4·3특별법 개정안이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
서울시민 시절 제주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은 유독 길었다. 탑승할 비행기는 당연하다는 듯 지연되고 공항은 수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혼잡한 시간대의 비행기를 선택한 나의 문제였을까? 제주도에 또 하나의 공항이 생…
"너의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하게 된 것은 네가 그 꽃을 위해 공들인 시간 때문이야." 생택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구절이다. 새 나라의 어린이, 돋아나는 새싹, 꼬물거리는 아기 강아지, 입 벌리는 아기새. 이 험한 세상에 …
올해는 개학 연기 없이 3월2일부터 정상적인 학사일정이 운영될 예정이다. 코로나19에 따른 등교·원격수업 병행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등교수업일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초유의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 장기…
허리와 상체를 고정한 상태에서 엉덩이만 격하게 들썩거리는 '트월킹(twerking)'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행이다. 주로 성적 매력을 발산하기 위해 추는 것인데, 엉덩이를 얼마나 위아래로 크게 흔드느냐에 따라 실력이 갈린다. 최…
제주도내에서 자그마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지인은 요즘 삶이 너무 힘들다고 한다. 5년전 음식점을 개업해 그간 임대료 걱정없이 가게를 운영해오던 그였지만, 지난해초부터 몰아닥친 코로나19 여파로 최근에는 가게에 손…
2021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 제주엔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가장 큰 변화는 제주도민을 비롯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다. 정부는 2월 말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을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
어머니는 아버지 제사가 돌아오기 며칠 전부터 들떠 있었다. 남편 기일인데다 제사 준비로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고된 하루가 될 것이 뻔했지만, 어머니에겐 그건 큰 문제가 아닌듯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이내 풀이 죽고 말…
코로나19는 관광산업 비중이 큰 제주지역에 유독 큰 타격을 입혔지만, 최근 코로나19 3차 대유행 시기 이전까지는 국내 여행 수요가 제주로 몰리면서 일부 관광업계는 조금씩 회복할 기미를 보이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골프장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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