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품질로 제값 받기 입증한 '감귤명인'

[한라일보] 제주감귤 농가에 모처럼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서울 도매시장에서 제주감귤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낭보가 날아든 것이다. 행정에서 지정한 '감귤명인'이 생산한 비가림조생온주가 3㎏에 8만5000원에 거래되는 등 연일 최고가를 경신해서다. 올해산 노지감귤이 본격 출하하는 가운데 이처럼 높은 가격을 받으면…

[사설] 오 도정, 특별법 개정안 국회통과 사활 걸라

[한라일보] 올해 제주사회 최대 화두는 행정체제 개편이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도정이 바뀔 때마다 행정체제 개편에 나섰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행정체제의 틀을 완전히 바꾸는 작업이어서 도민적 합의와 법적 걸림돌을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선 8기 오영훈 도정도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을 핵심공약으로 내걸고 도…

[사설] 전국장애인체전 끝났다, 다시 시작이다

[한라일보] 제43회 전국장애인전국체육대회가 엿새간의 일정을 끝내고 8일 막을 내렸다. 목포시를 중심으로 전남일원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는 1만명에 육박하는 17개 시·도 선수단이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제4회 항저우 아시안 패러게임에 연이어 열리면서 열기가 가라앉…

[사설] 환경부가 환경을 담당하는 부처 맞나

[한라일보] 환경부가 식당에서 1회용 종이컵 사용 금지 조처를 철회하고, 카페 내 플라스틱 빨대 사용도 한동안 단속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환경을 지켜야 할 환경부가 맞는지 의심스럽다. 제주시는 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24일부터 식당, 카페 등 식품 접객업과 집단급식소 매장에서 1회용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등을 사용하다 …

[사설] 4·3 유적지별 기념관 첫 단추 잘 꿰야

[한라일보] 제주 4·3 유적지 현장에 4·3 기념관이 들어서고 있으나 효과적인 시설물 관리 및 운영 등에 대해선 의문이다. 서귀포시 대표적 4·3유적지인 대정읍 상모리 백조일손지지에 '백조일손 4·3역사관'과 중문성당 옆 '중문 4·3기념관'이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 제주시 지역에는 '북촌 너븐숭이 4·3기념관'과 '주정공장수용소 4…

[사설] 집권여당이 고작 내놓은게 지방 죽이기냐

[한라일보] 국민의힘이 최근 경기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특별법 입법을 당론으로 추진하면서 핫이슈로 떠올랐다. 김포시만이 아니다. 서울과 인접한 구리·광명·하남 등 경기도 시·군까지 편입하는 '메가 서울 프로젝트'가 거론될 정도다. 가뜩이나 심화된 수도권 집중현상을 더욱 부채질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야…

[사설] 도청 기자실 방문을 꺼리는 제주도지사

[한라일보]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제주4·3평화재단 조례 개정안과 관련 "법률적 불일치를 해결해 가는 과정"이라며 재단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또 바가지 논란 등 제주 관광산업의 위기론과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오 지사의 이날 간담회 장소는 도청 소통회의…

[사설] 촉법 소년범죄 문제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

[한라일보] 10대 청소년들이 차량을 훔쳐 운전하고, 오토바이까지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3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특수절도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중학생 3명이 붙잡혔다. 새벽 시간대에 시내 주택가에서 차량을 훔쳐 무면허로 운전하고, 오토바이 3대도 훔쳐 달아난 혐의다. 이들 중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이 …

[사설] 제주도 내년 예산, 허리띠 졸라맨게 맞나

[한라일보] 제주도의 내년도 살림살이 규모가 나왔다. 새해 예산안도 7조원 시대를 이어간다. 올해(7조639억원)보다 2.07%(1465억원) 늘어난 규모다. 예산 증가율은 코로나 확산으로 경기침체 영향이 컸던 2021년을 제외할 경우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내년 세수 부족으로 지출구조를 조정하면서 각종 수당을 올리기로 해 '재정위…

[사설] 4·3평화재단 이사장직, ‘정치적 자리’ 안된다

[한라일보] 제주도가 책임경영 강화 방침을 발표하면서 제주4·3평화재단의 반발이 거세다. '책임경영'을 내세워 제주도지사가 4·3평화재단 이사장을 직접 임명하겠다는 뜻을 드러내서다. 이 때문에 고희범 4·3평화재단 이사장이 전격 사퇴한다고 밝히면서 두 기관의 공방이 점점 가열되는 양상이어서 우려스럽다. 제주도는 지난 2일…

[사설]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심상치 않다

[한라일보]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심상치 않다. 소비자물가지수가 6개월 만에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1로, 지난해 같은 기간(110.43)에 비해 3.0% 상승했다. 지난해 6~7월 7.4%를 정점으로 올 6, 7월 1%대까지 내려온 물가상승률은 석 달 연속…

[사설] ‘도정에 대한 도민 인식조사’가 졸속이라니

[한라일보] 도정이 스스로 신뢰도를 추락시키고 있다. 올 9월 실시한 '제주도정에 대한 도민 인식조사'가 졸속으로 진행된 정황 때문이다. 1일 제주도가 공개한 '2023년 제주도정에 대한 도민 인식조사 결과 보고서'는 일부 문항의 질문이 편향돼 실질적인 정책 활용 자료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식조사와 관련 제주…

[사설] 몰염치한 서귀포의료원장, 자진사퇴해야

[한라일보] 서귀포의료원은 서귀포권의 거점병원으로 공공의료 강화와 의료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부실 운영 사례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다. 서귀포의료원 약제 과장은 수백차례 무단결근과 의약품을 부실하게 관리해 징계위원회에서 해임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재심의와 소청심사 끝에 …

[사설] 김경학 의장의 제주도 행정사무감사 유감

[한라일보] 제12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두 번째 행정사무감사로 진행된 제421회 임시회가 22일간의 회기를 끝내고 31일 막을 내렸다. 의회 입장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아쉬움이 많을 테고, 집행부 측에서는 큰 탈 없이 종료돼 안도하는 분위기다. 행정사무감사가 종료됐지만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잊지 …

[사설] 자연환경은 좋은데 먹고살기 힘든 제주도

[한라일보] 자연과 환경을 선택해 제주로 옮겨온 이들이 고물가와 주택구입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실이 재차 확인되고 있다. 사단법인 제주도귀농·귀촌인연합회가 귀농·귀촌인을 포함 지역주민과 예비 귀농·귀촌인, 청년농부 등 5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9%가 '제주의 자연과 환경'을 귀농·귀촌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