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희의 백록담] 4·3평화문학상과 제주문학

어느 시인은 1979년 출간된 현기영의 소설집 '순이 삼촌'을 읽으며 제주에 대해 갖고 있었던 편견들을 부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것은 "제주도 청년들만을 의식화시킨 책이 아니"었다. 소설은 "아름다운 섬 곳곳에 제 명을 누리…

[현영종의 백록담] 제2공항, 철저한 수요예측부터…

어릴적 소년지에 실렸던 만평이 불현듯 떠올랐다. 제2공항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지기 시작하면서다. 화백은 2000년이 되면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며, 자가용이 보편화되고, 우주선을 이용해 우주여행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

[백금탁의 백록담] 제주도와 의회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제주 제2공항 문제가 정치권까지 비화되는 형국이다. 찬반 주민과 단체를 넘어 제주도의회에 이어 중앙정치권에서의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10일 제2공항 전체 도민 여론조사에서 반대(한국갤럽 …

[고대로의 백록담] “올해는 4.3희생자.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되길…”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전부 개정안이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4·3특별법 개정으로 내년부터 제주4·3희생자와 유족에게 대한 정부 차원의 보상이 이뤄지게 되고 제주4·3트…

[문미숙의 백록담] 청년이 떠나는 위기의 제주

지난해 제주에는 3378명의 인구가 순유입됐다. 2014~2017년 4년 연속 1만명 넘는 인구가 순유입됐던 데 견주면 순유입인구의 증가폭 축소가 뚜렷하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연속해서 인구가 순유입됐지만 그 이전 10년(2000~2009…

[김성훈의 백록담] 갈등의 섬 제주, 제2공항이 마지막이길…

지난 설날 처음으로 백부와 숙부를 비롯해 사촌형제들이 없는 상태에서 차례를 지냈다. 생각조차 안했는데 부친이 이번 설은 우리식구만 빨리 제를 지내겠다며 손주들도 오지 말라고 했다. 모두 모였더니 딱 4명이다. 코로나19 …

[진선희의 백록담] 53일째 휴관 중인 어느 공립미술관

미술관으로 향하는 계단 입구에 금줄처럼 형광색 줄이 걸려 방문객의 출입을 막고 있었다. '코로나19 휴관'이라는 팻말이 그 이유를 말해줬다. 얼마 전 찾은 서귀포시 대정읍의 제주추사관. 지난해 12월 18일부터 휴관 연장을 거…

[현영종의 백록담] 감귤산업, 수출로 활로를…

몇년 전 국경절 기간에 한국을 찾은 중국인들이 한국 화장품을 싹쓸이하며 화제가 됐다. 짧은 기간 관광과 함께 면세점·쇼핑센터 등을 돌며 27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덕분에 일부 면세점은 매출액이 40%이상 늘었다. 중국인관광…

[백금탁의 백록담] 코로나19 지난 1년, 그리고 앞으로 1년

2020년은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을 맺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고 없이 찾아온 코로나는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1월20일 첫 확진자를 시작으로 일 년 내내 지역 곳곳으로 퍼지면서 일상의 근간을 흔들었…

[고대로의 백록담] "4·3특별법 개정안 2월 임시국회서 반드시 처리해야"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전부개정법률안' 처리가 이뤄질지 불투명하다. 현재 마지막 칼자루를 쥔 국회의원들이 4·3법안등의 처리를 뒤로 하고 정권창출을 위한 선거에만…

[문미숙의 백록담] 줄어드는 출생아 수, 일시 지원은 단기대책일 뿐

경남 창원시가 최근 결혼드림론을 도입, 결혼 때 1억원을 낮은 이율로 대출해 주고 셋째를 출산하면 대출금을 전액 탕감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2022년 특례시를 앞두고 인구 100만명을 사수하기 위해 전국 최고 수준의 파격지원을…

[김성훈의 백록담] 2021년 코로나19 종식 시작되는 해 되길

잘 걸어가던 사람이 갑자기 앞으로 고꾸라졌다. 서 있던 사람이 누가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푹 쓰러졌다. 영화속 한 장면같은 이 모습은 지구촌에 코로나19를 알리며 우리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인류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진선희의 백록담] 2020년 역병이 일깨운 '함께'라는 가치

"아! 탁라(乇羅) 온 고장의 백성이 이런 부진(不辰)한 때에 태어나서 기근을 거듭 당한 지 이제 3년째에 이르고, 게다가 혹독한 염병을 만나 열 사람 가운데에서 한 사람도 낫지 못하고 있다." 조선왕조실록 숙종42년(1716) 윤3월 9일…

[현영종의 백록담] 청정환경국 존치 넘어 위상 강화를

어릴적 주변 오름은 대부분 휑한 민둥산이었다. 별도봉이 그랬고, 도두봉·오등봉이 그랬다. 사라봉 일부에 남아있는 소나무숲은 그래서 더욱 신기했다. 읍·면지역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키작은 소나무 몇 그루와 일부…

[고대로의 백록담] 근로의지와 무관한 APC근로단축 재검토해야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을 단축시켜 고용을 창출하고 인간다운 삶을 누리게 해주자."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배경이다. 지난 2018년 2월 근로자들의 법정근로시간을 주 68시간에서 주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법안이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