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우의 한라칼럼] 콩잎과 노루 이야기

요사이 바람 부는 날이 꽤 많은 것 같다. 비가 내리면서 바람이 몰아치기도 했고, 비가 내리지 않았더라도 태풍 급 바람이 거셌다. 이제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도 군데군데 쓰러졌다. 맨땅에서 농사를 짓는 나로서는 날씨를 관장…

[김관형의 한라칼럼] 다양한 교육환경의 시대를 생각하며

겨울보다 더 움츠러들었던 삼월과 사월은 얼마나 혼란스러웠는가. 이제 오월이다. 교정 가득한 벚나무마다 신록으로 새로운 세상을 여는 것 같다. 학생들 없이 교사들만이 텅 빈 교실을 지키며 고민하던 학교는 이제 비로소 교…

[고찬미의 한라칼럼] 코로나 위기 중에서도 일상의 재난을 생각하며

바이러스가 전 인류를 삽시간에 운명 공동체로 만들고 있다. 수많은 국가들, 심지어 선진국들마저도 사상 초유의 세계적 재난 앞에서 속수무책인 가운데, 유독 우리나라가 이 위기를 꽤 성공적으로 수습해 나가는 중이다. 국난 …

[강상주의 한라칼럼]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우리 지역에 90세가 훨씬 넘어 나이가 많으신데도 남의 애기를 경청하고 본인의 주관도 확실하다. 공직에 오래 종사하시다가 은퇴 후에 60세가 넘어서 그림공부를 배우셨는데 너무나 잘 그리셨다. 그리고 초등학교 동창이나 중…

[문만석의 한라칼럼] 일상의 소소함

잔인함 봄이다. 긴 겨울 끝 찬란한 봄꽃의 정취, 따스한 햇살 아래 누리는 여유로움, 좋은 사람과의 단란한 식사 등 으레 누릴 수 있던 일들이 일상적이지 않은 봄이다. '총균쇠'에서 아메리카 원주민 정복의 직접적 원인으로 병…

[이재근의 한라칼럼] 코로나19와 개인의 재발견

각급 학교의 개학이 온라인으로 시작됐다. 자가격리에 대한 통제도 혁신적으로 진행중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동선확인, 전자팔찌, 어플을 활용한 관리 등. '사피엔스'로 유명한 유발 하라리는 파이낸셜 타임지에서 코로나19…

[우정애의 한라칼럼] 좋아하는 일이란 만들어가는 것

모든 일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과 싫어하는 부분이 포함된다. 내가 하는 일이 100% 즐겁거나 100% 싫지만은 않기 때문에 결국, 비율의 문제이다. 돈을 버는 일을 하든, 집안일을 하든, 그 어떤 일을 하든 간에 부정적인 부분을 …

[이남호의 한라칼럼] 천연약물 개발 위한 아열대천연물 연구소 필요성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전파되면서 현재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과 미국에서 감염 확진자 및 사망자가 급속히 증가해 해당 국가 모두가 국가 재난상태에 준하는 비상 체제를 유지하고 있…

[문영택의 한라칼럼] 제주문화를 일군 역사인물 김정들(Ⅱ)

다시 제주의 역사문화를 일군 김정들을 만난다. 서귀포시에'김정문화회관'을 기증한 김정 여사, 노봉 김정 목사 그리고 충암 김정 선생이 그 분들이다. 산지천과 동성(東城) 사이에 있었던 삼천서당은, 제주에서 운명한 노봉 …

[송창우의 한라칼럼] 이 또한 지나가겠죠

K형, 오랜만에 다시 글을 쓰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4년 전 뜨겁게 내리쬐던 여름 끝자락이었습니다. 그 때를 떠올리기도 싫지만 밀려들어 오는 관광객과 제주이주열풍으로 농경지까지 건물이 들어서는 막장개발과 부동산 투기…

[이윤형의 한라칼럼] 이 풍진 세상… 봄은 어떻게 맞이해야 하나

희망차야 할 새로운 십 년대(decades)의 첫해가 출발부터 혼란스럽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 앞에 지구촌이 떨고 있다. 지난 1월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두 달 가까이 흘렀지만 우리 사회는 여…

[김관형의 한라칼럼] 올바른 선거 문화·교육이 시급하다

올 4월 총선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선거권 연령을 만18세로 낮춘 선거법 개정에 의해 고등학교 학생 중에서 2002년 4월 16일생까지 14만명 정도가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제20대 국회에서 선거권 연령 하향은 세계적인 추…

[고찬미의 한라칼럼] 때론 순진무구한 용기가 필요하다

타성에 젖은 세상을 바꾸기 힘들다고 생각하던 필자는 최근에 인문사회학자들의 연구 자율성 회복 운동에 동참하면서 변하기 시작했다. 연구자들은 오래 전부터 대학의 기업식 경영과 교육부의 획일적 정책 아래 연구를 위한 …

[문만석의 한라칼럼] 서비스의 기본을 생각하다

설 연휴에 가족들과 함께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을 찾았다. 2018년 개관식 이후 전시작이 바뀌기도 해 가족들과 함께 한 두 번째 방문이었다. 이 전시관은 벙커의 비밀스러움과 화려하고 신비한 미디어아트의 조화로 많은 관…

[김윤우의 한라칼럼] “PLS라는 게 도대체 뭐니?”

"PLS라는 게 도대체 뭐니?" 지인의 자녀 결혼피로연에서 만난 친구가 필자에게 던진 질문이다. 밭농사 외 감귤 과수원까지 경영하는 친구인지라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이하 PLS)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으리라 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