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귀도 일몰 풍경. 한라일보 DB

넘어가는 해·붉어지는 바다·오름 등 한폭의 그림
수월봉·애월 해안도로·박수기정 등 명소로 꼽혀

2020년도 어느덧 한 달 남짓 남겨두고 있다. 푸른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일몰은 언제나 낭만적이다. 그러나 제주의 일몰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어 특히나 아름답다. 바다와 오름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제주에서의 일몰을 감상하며 얼마남지 않은 한해를 되돌아보고 정리해보는 것이 어떨까. 도내 일몰 명소를 소개한다.

▶수월봉=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 위치한 수월봉은 제주의 대표적인 일몰 명소 중 한곳으로 꼽힌다. 수월봉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제주의 서쪽바다와 섬 차귀도의 풍경은 일몰시간대 한 폭의 살아있는 수채화를 연상 시키며 아름다운 모습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수월봉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자구내 포구에서 바라보는 석양도 아름답다. 한경면 고산리 해안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2㎞ 정도 가면 자구내 포구가 나온다. 차귀도와 당산봉과 사이에 있는 자구내 포구에서는 차귀도 사이로 넘어가는 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바다와 섬, 그리고 붉은 태양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낙조를 수월봉과 자구내 포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애월 해안도로=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 주변에는 이색적인 카페들이 하나둘 생겨나면서 최근 제주를 방문하면 반드시 가봐야 할 일몰 성지로 각광 받고 있다. 애월에서 곽지까지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시시각각 색을 달리하며 가을 바닷속으로 빠져드는 붉은 태양을 감상할 수 있다. 해안도로 곳곳에는 카페와 식당 등이 소재해 있어 볼거리, 먹을거리 등을 만족시키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애월 해안도로는 일몰 명소와 함께 낭만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사라봉=제주시 사라봉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사봉낙조'라 불리며 성산일출봉에서 바라보는 일출인 '성산일출'과 함께 제주의 열 가지 아름다운 풍광을 일컫는 '영주십경' 중 하나다. 사라봉은 인근에 소재한 별도봉과 산책로로 이어져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도민,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사라봉에 오르면 제주바다와 제주시내, 한라산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늘과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며 제주에서의 하루일과를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박수기정=서귀포시 안덕면 박수기정의 낙조를 제대로 즐기려면 박수기정의 절벽 위보다는 대평포구를 추천한다. 포구에서 해안을따라 병풍처럼 펼쳐진 박수기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노을은 장관이다. 특히 파도와 자갈이 만나 부딪치는 소리는 감성을 더하고, 반사된 노을빛은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 작품이다.

이 밖에 올레 14-1코스인 제주시 저지리 문도지오름은 15분 정도면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서 돌오름, 당오름, 마중오름, 저지곶자왈 등을 볼 수 있으며 일몰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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