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직 방송PD출신인 최승호 감독의 영화 ‘공범자들’.

절망 속 빛나는 '내일의 안녕', 해직 방송PD의 '공범자들'

'어머니'는 우리 모두에게 위대한 존재다. 시한부의 삶 속에도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강인한 모성애를 그린 영화 '내일의 안녕'. 이 영화는 평소 잊고 지내던 강인한 어머니의 위대함을 관객에게 일깨운다. 해직 방송기자가 만든 '공범자들'은 우리사회의 일부 왜곡된 언론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울림을 준다.

▶'내일의 안녕'=아들 다니와 함께 사는 마그다는 바람 난 남편과 별거 중이고, 일자리까지 잃을 위기에 처했다. 게다가 그녀는 암 진단을 받고 이겨내려 하지만, 결국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다. 끊임없는 절망의 연속이다.

하지만 그녀의 몸속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암세포뿐 아니라 새 생명이 자라고 있었다.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에게 찾아온 축복 같은 생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이 영화(원제 Ma ma)는 불행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불행을 행복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가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여주인공 마그다는 불행을 잇달아 겪으면서도 절망에 휩싸이기보다는 희망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가며 주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 이 모두는 강한 모성애가 있기에 가능하다.

'내일의 안녕'은 모성의 위대함을 향한 찬가다. 페넬로페 크루즈의 삭발 연기 등의 열연이 돋보인다. 15세 이상 관람가. 111분

▶'공범자들'=이 영화는 MB 정부와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10년간 언론을 망가뜨리고 나라까지 망친 '공범자들'이 있는데, 그 누구도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것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공범자들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치는 해직 방송PD 출신인 최승호 감독의 작품이다.

'공범자들'은 공영방송을 예전과 다른 길로 가게 하려고 하는 이들의 행태와 지키려는 사람들의 대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탐사저널리즘 형식으로 공격의 대상을 향한 의문과 추적의 궤를 따르며 스토리를 전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화는 기사를 쓰듯이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왜'라는 육하원칙을 따르고 있다. 공범자들이 어떻게 공영방송을 점령했고, 그 안의 구성원들은 어떻게 반격했으며, 공영방송이 얼마나 국민의 신뢰를 잃었는지를 차례로 짚어 내려간다. 15세 이상 관람가. 1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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