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지급 첫날부터 지류형 탐나는전 부족 '혼란'

'소비쿠폰' 지급 첫날부터 지류형 탐나는전 부족 '혼란'
인당 18~43장 받아야 하는데 준비된 탐나는전은 2만장
지류형으로 받기 위해 주민센터 찾은 시민들 카드로 대체
도 "예상보다 수요 많아 만장 추가 배부, 수요 적극 대응"
  • 입력 : 2025. 07.21(월) 15:59  수정 : 2025. 07. 23(수) 09:51
  • 오소범기자 sobom@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21일부터 제주자치도가 전 도민을 대상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시작했다. 강희만 기자

[한라일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첫날, 각 주민센터에서는 지류형 탐나는전으로 소비쿠폰을 받고 싶었지만 카드 형식으로 받았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오라동 거주 A 씨는 21일 오전 주민센터를 방문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신청하며 지류형 탐나는전을 요청했지만 준비된 수량이 적다는 안내를 듣고서 선불카드 형식으로 소비쿠폰을 신청했다.

A 씨는 "당연히 지류형 탐나는전으로 받을 수 있을 줄 알고 주민센터에 갔더니 지류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 위주로 나눠준다는 얘길 듣고 당황했다"며 "이런 내용이 미리 고지가 됐으면 좋았을 텐데, 별다른 안내도 없어 나같이 지류형 탐나는전을 기대하고 간 사람들은 헛걸음한 기분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21일 오전 기준 2만장의 지류형 탐나는전을 도내 읍면동 주민센터에 배부했다고 밝혔다. 인구가 많은 이도동이나 노형동의 경우 1400~1600장을 준비됐지만 일부 동은 지류형 탐나는전의 수요가 높은 고령층, 취약계층이 많은 지역임에도 전체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300~500장 정도만 배부됐다.

지류형 탐나는전의 유효 기간은 발행일로부터 5년으로 11월 30일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되는 카드 방식에 비해 오래동안 쓸 수 있고 타인에게 쉽게 양도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 A씨가 방문한 오라동 주민센터에는 21일 오전 기준 지류형 탐나는전 480장이 준비돼 있었다. 모두 만원권으로 신청자 1인당 최소 18장, 차상위 계층의 경우 33장,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43장을 지급해야 한다. 단순 계산으로도 오라동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 11명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류형 탐나는전으로 신청한다면 다른 사람들은 받을 수 없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현장에 마련된 지류형 탐나는전의 개수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원하시는 분들이 오시면 일단 카드 형식으로 받는 것을 안내한 후 드리고 있다"며 "지류형을 선호하는 고령층과 취약계층을 고려하면 일반 신청자들의 양해를 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수요에 맞춰 당일 오후 3시에 지류형 탐나는전 1만장을 읍면동에 추가로 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기간 동안 총 5만장을 지급할 계획이며 예상보다 높은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22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