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도시 조성? 제주섬에 맞는 특수 공간계획 필요"

"15분 도시 조성? 제주섬에 맞는 특수 공간계획 필요"
국토부-道, 15분도시 생활권 조성 공동토론회 개최
국토부 관계자 "제주 역동적인 도시계획 수립 가능"
  • 입력 : 2023. 03.31(금) 17:54  수정 : 2023. 04. 02(일) 19:00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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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민선8기 핵심 공약인 제주형 15분 도시 구현과 관련해 섬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을 고려해 다른 도시들보다 특수한 공간계획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토교통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31일 웰컴센터에서 '모두를 위한 도시, 15분 도시 제주'라는 주제로 시간개념의 생활권 조성을 위한 공동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대 백진 교수가 '모두를 위한 도시를 꿈꾸다'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하고 세션1과 세션2로 나눠 토론회가 진행됐다.

우선 세션1에서 이뤄진 토론회에서 국토부 윤의식 도시정책과장은 "전 세계적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과 도시의 지속가능성이 중요해지면서 시민들의 일상공간으로서의 도시가 강조되고, 도시계획에 시간 개념을 더한 'N분 생활권'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제주, 부산 등 국내 도시들도 15분 도시 비전과 건략을 내세우며 지역 실정에 맞게 생활권을 설정해 근린 생활에 필요한 생활SOC를 거점에 공급하고 교통시설을 확충해 도시를 연결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과장은 이어 "국토부는 지자체들이 도시의 다양한 문제와 이슈를 지역 맞춤형 계획으로 풀어낼 수 있도록 생활권 도시계획을 제도화할 계획"이라며 "생활권 계획에는 권역내 개발방향, 생활 인프라, 밀도, 높이 관리방안 등 생활권 중심의 도시발전을 위한 공간계획이 담길 예정이다"고 말했다.

특히 윤 과장은 "제주의 경우 섬이라는 폐쇄적인 공간, 섬 한가운데 위치한 한라산, 많은 유동인구 등의 도시 여건을 고려할 대 우리나라 다른 도시들보다 특수한 공간계획이 필요하다"면서 "제주의 여건상 15분 도시 개념에서 말하는 도보, 자전거 중심의 일상생활권은 제주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견해를 전했다.

그러면서 윤 과장은 "관광도시인 제주는 유동인구가 많고 도시 유출입 인구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 생활인구 기반으로 도시를 계획하기에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면서 "제주형 생활권 계획을 수립해 역동적인 도시계획 수립이 가능하고 제주의 지역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세션1 토론자로 참석한 제주대학교 김형준 건축학부 교수는 15분 도시 제주의 실천과 전략으로 사회적 필수 기능의 선정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 교수는 15분 도시와 관련해 "우선 생활, 교육, 의료, 여가, 공원 등 지속가능한 일상생활의 필수 기능을 선정하고, 그 기능의 하위에 필요한 시설이 무엇인지 선정해야 한다"면서 "다음으로는 지역마다 무엇이 불평등하고 불균형한지를 찾아내고 또 읍면지역을 가진 제주의 특성을 반영한 생활권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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