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당당한 구급대원 되기 위해

[열린마당] 당당한 구급대원 되기 위해
  • 입력 : 2022. 01.17(월)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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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3일부터 2주간 나의 소방실습이 진행됐다.

첫날 서부소방서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후 조원과 함께 배정된 애월 119센터로 이동했다. 어색하고 아무것도 몰라 방황하면서 앞으로의 실습을 걱정하던 찰나, 센터에 계시던 센터장님, 팀장님, 주임님 그리고 반장님들께서 환하게 웃으면서 반겨 줬다.

다음날 구급차와 센터에 적응해가던 중 첫 출동을 나갔다.

나의 첫 번째 환자는 배에서 사고로 떨어진 낙상 환자였다. 그날 출동하는 동안 긴장되고 떨리던 마음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을 것이다. 도착 후 반장님은 빠르게 처치된 환자를 들것으로 옮기셨고 환자를 이송하면서 나는 부목 고정을 도왔다.

출동뿐만 아니라 센터 내에서도 가슴 압박, IV 확보 연습을 할 수 있었으며 학교에서는 잠시 보고 지나가거나 책에서 사진으로만 접한 구급차 내부의 물품들을 하나하나 꺼내 보며 사용법을 배울 수 있었다. 대원님들께서는 늘 먼저 우리에게 다가와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진로에 대한 여러 조언을 해주셔서 내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의문들에 큰 도움이 됐고 우리가 출동하지 못한 환자들에 대해서도 늘 설명해주셔 좋은 공부가 됐다.

2주라는 정말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어떤 활동들보다 뜻 깊었으며 내 삶에 큰 영향을 준 시간이었다. 바쁜 업무 와중에도 많은 가르침과 관심을 주신 모든 애월 119센터 대원님께 감사드리며 다음번에는 당당히 '구급대원'이 돼 다시 찾아뵙고 싶다. <김혜연 한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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