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언학자 강영봉·김순자 '제주어 기초어휘 활용 사전' 발간

방언학자 강영봉·김순자 '제주어 기초어휘 활용 사전' 발간
제주어 349개 기초어휘 기본 의미·대응 표준어·용례 등 담아
  • 입력 : 2021. 12.01(수) 11:50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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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방언학자인 강영봉(왼쪽)·김순자 박사가 1000쪽이 넘는 분량의 '제주어 기초어휘 활용 사전'을 펴냈다.

제주 사람들의 기초어휘가 한 권의 책에 담겼다. 사단법인 제주어연구소 강영봉 이사장과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 김순자 센터장이 펴낸 '제주어 기초어휘 활용 사전'(한그루, 6만원)이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1년 지역출판산업 활성화 지원 사업'으로 나온 이 사전은 '우리가 알아야 할 토박이 제주어'란 부제가 달렸다. 제주어로 소통할 때 꼭 필요한 제주어의 기초어휘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그 용례를 풀어냈다.

기초어휘는 한 언어에서 기본적인 의사소통에 꼭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최소한의 어휘를 말한다. 1000쪽이 넘는 분량으로 묶인 이 책에서 제시한 기초어휘는 모두 349개다. 이를 명사(128개), 대명사(7개), 수사(10개), 동사(151개), 형용사(53개) 등 5개 분야로 나눠 사전 형식으로 꾸몄고 표제어에 따라 기본 의미, 대응 표준어, 방언 분화형, 문헌 어휘, 어휘 설명, 용례, 관용 표현, 관련 어휘, 더 생각해 보기를 실었다.

'용례'는 그동안 저자들이 참여했던 '지역어 조사 사업', '제주어 구술 채록 사업', '민족 생활어 조사 사업' 보고서에서 따온 것으로 입말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관련 어휘'를 통해선 제주어의 풍부한 어휘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더 생각해 보기'에서는 동음어와 유의어, 부분 명칭을 제시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111장의 사진 자료도 덧붙였다.

강영봉 이사장은 "제주어 조사와 연구라는 같은 길을 함께 걷는 제자와 공동으로 책을 내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다"면서 "이 사전이 제주어와 제주문화를 배우려는 사람들 곁에 자리하여 즐겨 찾아보는 책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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