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9개 농민단체 총궐기 예고… "살고 싶다"

제주 9개 농민단체 총궐기 예고… "살고 싶다"
제주 9개 농민단체 내달 8일 전국농민총궐기 출정식 예정
가격 보장 위해 지자체 공공수급 및 농가 부채 해소 등 제시
  • 입력 : 2021. 10.13(수) 17:25
  • 강민성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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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민들이 오는 11월 17일 전국농민총궐기 참여의사를 밝혔다.

 (사)전국농업기술자제주도연합회 등 제주 9개 농민단체는 오는 11월 8일 제주농민대화와 전국농민총궐기 출정식을 가진다고 13일 밝혔다.

 9개 농민단체는 이날 성명에서 "제주농민은 전국1위의 농가부채를 떠앉았다. 정부와 국민들이 나서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로 농지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농민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농지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산물의 가격이 보장되기 위해 국가와 지자체가 공공수급을 해줘야 하고, 농산물 가격 결정에 농민이 참여할 수 있게 보장해줘야 한다"며 "농산물 판로에 어려움이 없도록 수입농산물을 적극적으로 막아내고 경매제만 운영되는 공영도매시장 개혁이 필요하다. 제주도형 공익시장도매인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런 농업구조를 바꾸기 위해 4년전 촛불을 들었지만 촛불정부는 농민을 배신했기에 분노를 표출하지 않을 수 없다"며 "4차에 걸친 전국민재난지원금에서도 배제당하고 홍수와 물난리 한파, 냉해를 겪는 상황에서도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러한 현실에 누가 기후위기·식량위기 시대에 농사를 짓겠나"라고 토로했다.

 이들은 "농민총궐기를 통해 농정의 틀을 뒤집는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며 "농민은 코로나보다 빚더미에 짓눌리고 있다. 식량주권을 실현하고 농지를 농민에게 되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민들은 대선 후보들에게 12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요구안에는 ▷해상물류비지원 및 1차산업 물류 개선 ▷농촌인력 대책 마련 ▷농가부채 해소 ▷김치자급률법제화 ▷제주형 공익시장도매인제 도입 ▷제주형 경관보전직불제 확대 도입 ▷영성농민 지위와 권리보장, 성평등 농업정책 ▷국가책임 재해보상법 제정 ▷친환경농업 확대 육성과 친환경직불제 전면 개편 ▷조합원 복지와 농산물 유통 책임지는 농협으로의 개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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