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회 탐라문화제 앞두고 전통으로 길을 열다

60회 탐라문화제 앞두고 전통으로 길을 열다
10월 6일 개막 앞서 9월 30일 '영혼을 위한 카덴자' 초청 공연
김덕수와 앙상블 시나위 등 출연 '4·3을 위한 레퀴엠' 등 선사
  • 입력 : 2021. 09.28(화) 14:53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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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회 탐라문화제 축하 공연에 출연하는 김덕수와 앙상블 시나위.

10월 6일 개막하는 제60회 탐라문화제에 앞서 동서양의 선율을 넘나들며 제주 자연 풍광과 아픈 역사를 그려내는 무대가 펼쳐진다. 이달 30일 오후 7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영혼을 위한 카덴자'다.

이날 공연은 예순 번째 탐라문화제 개최를 알리는 특별 초청 공연으로 기획됐다. 원영석 KBS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가 객원지휘를 맡아 '사물놀이 거장' 김덕수와 앙상블 시나위, 퍼커션 민영치, 제주프라임필하모니오케스트라, 제주오페라연구소합창단이 함께한다.

이들은 '성산의 달빛', '황톳길', '월식', '탐라랩소디', '영목', '부용산', '영혼을 위한 카덴자' 등 전통과 현대를 엮어 진한 울림을 빚어낼 예정이다. '성산의 달빛'에서는 즉흥 연주와 구음으로 자연의 절경을 노래하고 '탐라랩소디'에선 바닷가에서 이뤄지는 굿장단과 무가를 바탕으로 탐라의 문화와 기상을 표현한다. '황톳길'은 우리 민족이 걸어온 흙길에 뿌려진 숱한 이들의 애환과 삶을 담아낸 곡이다. '부용산'은 제주민요 '오돌또기' 등을 더해 그리움의 정서를 풀어낸다. '영혼을 위한 카덴자'는 죽은 이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하는 진혼곡과 진도씻김굿이 만난 곡으로 '4·3을 위한 레퀴엠'이란 부제를 달았다. 오케스트라와 시나위 합주, 합창이 어우러지며 제주4·3사건의 수많은 희생자를 추모하는 작품이다.

한국예총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제주예총) 회장인 김선영 제60회 탐라문화제 대회장은 이 공연에 대해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지쳐있는 제주도민과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코로나 극복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가 전달되길 바란다"고 했다. 자세한 내용은 탐라문화제 홈페이지, 공식 페이스북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축하 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제60회 탐라문화제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예총 주최, 탐라문화제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제주 일원에서 이어진다. '와랑차랑 천년탐라 이여싸나 제주미래'를 표어로 내걸고 천년탐라가 찬란하게 밝혀지고 힘차게 제주의 미래로 나아가자는 제주 전통축제의 흥과 멋을 나누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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