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어린이를 도울 때 진정한 어른이 됩니다-이상수 약사

[기획] 어린이를 도울 때 진정한 어른이 됩니다-이상수 약사
"나눌수록 보람과 마음의 풍요 느껴"
아동복지시설에서 8년째 봉사 전개
직원과 가족들도 기부에 함께 동참
  • 입력 : 2021. 09.23(목) 14:38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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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예스약국 이상수 약사와 직원들.

제주시 중앙병원 앞에 위치한 제주예스약국 이상수(59) 약사는 아이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며 8년째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라일보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공동기획한 '어린이를 도울 때 진정한 어른이 됩니다' 캠페인의 2021년 다섯 번째 주인공으로 이상수 약사를 소개한다.

 서울이 고향인 이상수 약사는 2013년에 제주에 내려와서 현재의 제주예스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낯선 환경이었지만 제주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후원회 활동이 큰 힘이 됐다.

 이 약사는 "소외아동을 돕기 위해 뜻을 함께한 사람들과 교류하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지고 활동의 폭도 넓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를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는 이 약사는 제주의 아이들을 돕기 위해 직접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 약사는 "8년 전에 약을 구입하러 온 아동복지시설 원장으로부터 아이들의 어려운 상황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그 후에 아이들을 만나서 식당에 갔는데, 너무 좋아하는 모습에 내가 더 기뻤다"며 아이들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특히 이 약사의 눈길은 마음의 상처가 있는 아이들에게 향했다. 부모가 없는 아이들을 위해 옷을 사주고 손에 용돈을 쥐어줬다. 중학생이었던 아이는 이제 어엿한 대학생이 됐다.

 아동복지시설의 소진숙 원장은 "아이들에게 영양제를 나눠주는 것은 기본이고, 진로상담도 해주고 있다"며 "약사님이 시설에 방문하는 날이면 아이들이 맨발로 뛰어나와 반긴다"고 밝혔다.

 이 약사는 아내와 함께 매주 빵 배달 봉사에도 나서고 있다. 지인이 근무하는 뚜레쥬르 교육센터에서 만든 빵을 받아 직접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시설까지 가는데 1시간이 걸리지만 아이들에게 빵을 전해준다는 기쁨에 5년째 지속하고 있다.

 이 약사의 선행이 이어지자, 주변에서도 나눔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약국 직원들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개인기부에 나섰고, 이 약사 자녀들도 기부에 동참했다.

 이 약사는 "내가 가진 것을 나누다보면 받는 것이 더 많다. 나눌수록 보람과 마음의 풍요를 느낄 것"이라며 기부와 봉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 약사는 "앞으로 저개발 국가 아이들을 위해 의료봉사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내가 갖고 있는 재능을 아이들을 위해 나누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후원문의=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064-753-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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