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은 아동학대 해답은 부모에 달렸다

끊이지 않은 아동학대 해답은 부모에 달렸다
올 상반기 서귀포 발생 88건 판정중 72건 "절대적"
원가정보호 66건 조치에도 재학대 사례 12건이나
  • 입력 : 2021. 08.05(목) 14:46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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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서귀포지역에서 발생한 아동학대의 81%가 친부모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이에 시는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유관기관의 협조체제를 구축해 아동 안정망 구축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라일보DB

올 상반기(1~6월) 서귀포지역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신고 151건 가운데 88건이 학대 판정을 받으며 아동학대가 가정 내에서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0건 중 8건은 친부모로부터 받은 학대 사례로 결국 아동학대에 대한 해답은 각 가정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2018년 657건, 2019년 1023건, 2020년 897건 등이다. 이 가운데 아동학대로 판정된 건수는 2018년 335건, 2019년 647건, 2020년 563건 등으로 매년 수백건에 달하며 아동학대가 도내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 기간에 서귀포지역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2018년 200건, 2019년 289건, 2020년 277건이며 판정 사례는 2018년 71건, 2019년 177건, 2020년 114건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151건이 신고된 가운데 88건이 학대사례 판정을 받았다. 이중 61건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 접수된 아동학대 가해자 유형별로는 친부 37건과 친모 35건, 기타 16건 등이다. 친부모에게 학대를 당하는 사례가 전체 81.%에 달하며 가정 내에서 아동학대가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원가정보호 66건중 재학대 신고도 12건으로 적지 않다. 기타 사례로는 친조부모 2건, 부모의 동거인 4건, 교원 1건, 학원강사 6건, 기타시설종사자 1건, 기타 2건 등이다. 유형별로는 정서학대 19건(21.6%), 성학대 2건(2.3%), 방임 2건(2.3%), 중복학대 65건(73.8%) 등이다.

시 관계자는 "아동학대는 대부분 각 가정에서 친부모에 의해 이뤄지며, 그 해결책은 가정 내 부모에게 있다"며 "오는 10월 본격 추진되는 아동학대 공공화사업에 대비해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학대 대응인력 교육을 통해 아동학대 예방뿐만 아니라 아동학대 신고 접수, 조사, 사례관리, 사례종결까지 탄탄하게 준비할 것"이라며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아동의 안전망 구축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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