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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주 '사고당' 지정… 모든 위원장 해임
5일 중앙당 최고위원회서 결정
당분간 직무대행체제 운영 전망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1. 08.05. 12: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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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이 '사고당'으로 지정돼 지도부가 모두 물러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5일 국민의힘 제주도당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이날 제주도당을 '사고당'으로 지정하기로 의결했다. 또 제주시 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이하 당협위)와 제주시 을 당협위도 사고당으로 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라 국회의원선거구 중 3분의 2이상의 지역에서 당협위원장이 선출되지 못하거나, 조직 분규 등으로 정상적인 당무 수행이 어려운 시·도당은 최고위원회의의 의결로 '사고 시·도당'으로 정할 수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사고 당으로 지정됨에 따라 도당 위원장과 부위원장 등은 자동 해임됐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당은 지난달 중순 한기호 사무총장 명의로 공문을 보내 차기 위원장 선출을 위한 제주도당 전당 대회를 중단하라고 요구한 데 이어 도당 운영 전반에 문제점이 없는 지를 확인하는 특별당무감사를 그달 20일부터 벌여왔다. 그동안 제주도당 내부는 모 당직자를 둘러싼 소문의 진위를 놓고 당원 간 고소가 이어지는 등 내홍을 겪고 있었다.

현재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은 장성철 전 위원장의 임기 만료로 이미 공석이 된 상태이며, 서귀포시 당협위원장도 지난해 12월부터 공석 중이다. 장 전 위원장은 그동안 제주시 갑 당협위원장도 겸직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당규에 따르면 사고당 지정으로 위원장이 해임되면 사무총장이 추천하고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당 대표가 임명한 자가 도당위원장 직무를 대행하도록 돼 있다.

또다른 국민의힘 도당 관계자는 "사고당 지정으로 전당대회도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당대회 정상화 시기는 현재로선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도당 위원장으로는 장 전 위원장과 부상일 제주시 을 당협위원장 등이 거론돼 왔으나, 중앙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보고 허향진 전 제주대학교 총장을 차기 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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