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거리두기 강화에도 방역효과 없으니

[사설] 거리두기 강화에도 방역효과 없으니
  • 입력 : 2021. 08.04(수)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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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들어서도 제주지역 코로나19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됐는데도 신규 확진자는 끊이지 않아서다. 가뜩이나 본격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걱정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지역감염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간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87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를 통틀어 월별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월별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채 한달도 되기 전인 지난달 24일 이미 역대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달 게스트하우스 등 도내 곳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문제는 이달에도 코로나19 확산세는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대거 몰리고 있어서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31일 이틀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각각 4만2783명, 4만6909명이다. 8월 첫날(1일)에도 4만명 가까운 관광객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여행을 미뤘던 사람들까지 제주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역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아 큰일이다. 거리두기가 3단계로 강화한지 보름이 넘었으나 방역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고 있어 더욱 그렇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를 찾은 관광객 중에서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제주에서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관광객은 4명 중 1명일 정도로 적잖아 도민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반드시 받도록 하는 등 보다 강력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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