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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용의 목요담론] 주택, 재테크 수단이 아닌 거주공간으로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1. 06.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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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발생한 경기침체에 따라 저금리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재테크방식인 저축의 대안으로 부동산, 주식, 가상화폐 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인터넷이나 신문, 심지어 동료나 지인들끼리의 중심화제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재테크의 방식은 시대가 변화하고, 투자여건이 변화하면서 유행처럼 번지고 바람처럼 사라지기도 한다.

재테크는 장기간의 이익을 추구하는 투자보다는 짧은 시간에 이익을 보고자 하는 투기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재테크 대상은 다양하고 향후에는 투자대상이나 투자기법들이 새롭게 나타나게 될 것이다

오랜 기간 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동산을 재테크의 대상으로써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저금리 시대에 수그러들지 않고 더욱 집중되는 것 같다. 부동산에는 토지와 주택 등이 있는데 특히 주택에 대한 재테크는 지속적으로 선호의 대상이 되는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태어나서 부모님 집에서 살다가 학교를 다니고, 직장을 가지고 결혼하고 독립하게 되면 주택을 마련해 살아간다. 그런데 주택이 살기 위한 기능과 사회활동이 터전이 되는 역할보다 주택을 통한 재테크가 주효해 재테크의 핵심 대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의 후세들은 주택 가격 상승 및 시장의 불안,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등으로 인해 내 집 마련의 기회가 어려워지며, 생애 최초 내 집 마련 기간이 늦어지고 있다. 현 세대가 주택을 투자나 투기 대상으로 계속 생각한다면 시세차익 등으로 인한 금전적 이익은 얻겠지만 후세에게는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어렵게 만들 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테크가 중요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왜 옆집 철수네는 그러한 생각을 하지 않고 오로지 은행에 저축만 할까? 참으로 어리석다. 사람이 융통성도 없고 유연하지 못해…. 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필자는 이러한 철수네를 비롯 모두가 주택을 삶의 터전이라 생각한다면 과도한 집값 상승, 집을 이용한 재테크가 사라져서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을 것이고, 주택가격도 안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택 수요와 공급의 균형, 공급가격의 안정, 중앙정부차원에서 하고자 하는 주택정책 및 규제도 중요하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주택을 투기나 투자 수단이 아닌 삶을 영위하는 터전이고 거주의 공간이라는 인식을 가지는 것이다. 주택과 관련한 규제와 완화, 주거복지 측면에서의 배려 등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집이라는 공간이 소유의 목적물이 아닌 거주의 대상이 돼야 한다.

제주의 미래 먹거리는 무엇이며 어떤 것을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인가? 최근의 진행 중인 코로나 사태를 보면 코로나 이후에 많은 사회적 변화가 올 것이고, 제주의 미래 먹거리, 재테크 수단도 많이 달라질 것으로 생각된다. 상상할 수 없는 변화들이 도래하게 될 미래에 제주가 뒤처지지 않고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부동산에 대한 과도한 집중을 해소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제주 산업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길 기대해본다.

<이성용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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