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의 편집국 25시] 얀센 3일

[김도영의 편집국 25시] 얀센 3일
  • 입력 : 2021. 06.17(목)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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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1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까지 4시간이 남았다. 아침부터 약간의 두통이 있다. 접종을 마친 지인들의 "아프다", "괜찮다" 분분한 의견에 혼란스럽다.

오후 5시. 병원에 도착해 접종 대상자 임을 확인받고 안내에 따라 '얀센' 백신 예진표를 작성했다.

5시 10분. 진료실로 들어갔다. 의사는 다시 한번 '얀센' 백신 접종자 임을 확인하고 체온을 측정했다. 오늘 아픈 곳이 있는지 물었고, 나는 약간의 두통이 있다고 답했다. 의사는 청진기를 내 등에 대고 크게 숨을 쉬어보라고 했고, 목 안쪽에 불빛을 비춰 확인했다. "괜찮은 것 같습니다. 오늘 접종하시죠."

5시 14분. 접종이 끝났다. 주사를 맞은 팔이 뻐근했다. 의사는 15분간 대기실에서 경과를 지켜보자고 했다.

5시 19분. 코로나19 예방접종 증명서가 휴대폰에 전송됐고 5시 30분쯤 별다른 이상이 없음을 확인받고 병원을 나섰다.

7시 30분. 접종 2시간이 지나 몸에 힘이 빠지고 나른한 기분을 느꼈다.

6월 15일 오후 1시. 밤사이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 미열과 약간의 두통, 몸이 무거운 느낌이었지만 크게 불편하지 않은 정도였다.

5시. 휴식을 취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하루를 보냈다. 두통이 남아있어 아세트아미노펜 1회분의 약을 먹었다.

6월 16일 오전 10시. 밤사이 약한 오한이 있었다. 몸은 여전히 무겁다. 하루만 더 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개인마다 건강 상태가 달라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주변 사례들을 종합하면 강도의 세기가 다를 뿐이지 어떤 형태로든 면역반응은 일어나고 있다. 이를 두고 부작용이라 불러야 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겪어보니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었다. 다만 백신 접종 휴가는 꼭 필요하다.

<김도영 편집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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