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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우리의 맛과 일기예보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입력 : 2021. 06.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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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 좋은 식재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좋은 식재료는 맛과 식감을 더해줘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최상의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재료에 맞는 요리법과 요리사의 노하우가 들어간다면 맛있는 요리가 완성될 수 있다. 허름한 건물의 노부부가 운영하는 부대찌개 집은 나의 단골집이다. 비싼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맛 하나는 일품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과 요리사의 노하우가 담긴 육수가 어우러져 최고의 맛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일기예보도 마찬가지다. 각각의 재료가 잘 어우러진 요리법으로 맛있는 음식이 나오듯 예보의 정확도는 관측자료, 수치예보모델, 예보관의 역량 세 박자가 잘 어우러져야 고품질의 일기예보가 탄생한다.

유럽과 미국은 1700년대부터 관측을 시작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1904년부터 기상관측을 시작해 축적된 자료가 부족하다. 정확한 일기예보 생산을 위해서는 많은 관측자료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기상청은 끊임없이 관측자료를 생산하고 있다.

관측자료를 수치모델에 입력해 대기의 움직임과 날씨를 예측하는데 우리나라는 오랜 기간 해외의 수치모델을 활용해 예측자료를 생산했다. 우리나라에 맞게 자료를 재생산하지만, 우리나라 지형과 기상특성을 정밀하게 반영해 분석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이 있듯이 우리나라의 환경을 반영한 독자적인 기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기상청은 지난해부터 세계 9번째로 독자적인 한국형 수치모델을 운용해오고 있다.

손님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은 요리사처럼 정확한 관측 자료와 기상기술개발을 통해 고품질의 일기예보를 제공함으로써 기상청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더 높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최지영 제주지방기상청 관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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