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본문으로 바로가기

실시간뉴스

문화n라이프
책세상
[책세상] 말이 곧 그 사람… 체, 척 말고 진정성 있게
강원국의 '… 어른답게 말합니다'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1. 06.11. 00:00:00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한동안 출근길 라디오에서 그의 목소리를 들었다. 짤막한 분량이었지만 솔직한 그의 경험담에 '아하' 같은 추임새가 더해지며 솔깃해지도록 만드는 방송이었다. 그는 단순히 말재주를 일러주기보다 말이 지닌 힘을 강조하곤 했다. 대통령 연설비서관을 지낸 강원국씨가 그 프로그램에서 다뤘던 내용 중에서 70여 편을 골라 한 권의 책을 엮었다.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로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최소한의 말공부'란 부제를 달고 나왔다.

라디오의 특성도 있겠지만, 알아듣기 쉽게 '말 같은 말'을 들려줬던 터라 단행본으로 묶인 글들도 술술 읽힌다. 독자들을 뜨끔하게 만드는 대목도 적지 않을 듯 싶다. 개인적으로도 그랬다.

그는 '진정성의 필요충분조건'을 말한다. '체'를 하거나 '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말이 곧 그 사람이어야 한다는 그는 거짓이 없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했다.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어제 한 말과 오늘 하는 말이 다르지 않아야 하고, 이 사람에게 한 말과 저 사람에게 한 말이 같아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필요조건에 불과하다. 진정성을 느끼게 하는 충분조건은 말을 들은 사람이 내 말에서 실제로 무엇을 얻어야 한다.

'실력 없이 가르치려 들지 마라', '어휘의 한계가 내 세상의 한계', '어떤 말은 삼킬 때 오히려 완성된다', '뒷북보다 선공이 낫다' 등 제목만으로도 하고 싶은 말의 의도를 드러내는 그는 얼굴보다 말이 더 그 사람의 인격에 가깝다고 믿는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면 말을 들어봐야 한다는 그는 말을 잘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자 왕도로 예습과 복습을 꼽았다. "살다 보면 말이 필요 없는 자리는 없다. 모든 일정과 약속이 말의 시험장이다. 그렇기에 예습과 복습은 말공부에 필요하다"면서 "그런데 사람들 대부분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최소한의 노력도 없이 대화나 협상이 잘 풀리기를 바란다"고 했다. 웅진지식하우스. 1만6000원.

진선희기자

책세상 주요기사
[책세상] 없던 오늘 外 [책세상] ‘어딘지 다른 사람’이 살아갈 자리…
[책세상] 전장에서 청춘을 보낸 참전용사들의 … [책세상] 돈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外
[책세상] 행복 산업의 호황에 연민과 공감은 없… [책세상] 장소의 기억 지키는 작고 낮고 느린 …
[책세상] 팬데믹 外 [책세상] 통일독립 4·3주체들의 꿈 문학으로 쓰…
[책세상] 말이 곧 그 사람… 체, 척 말고 진정성… [책세상]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外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한라포토

더보기  
  • 전기차 탑승한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
  • 제주 다시 찾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 제주 스타트업 새브랜드 'Route330'
  • "타투를 許하라"
  • 어미를 기다리는 괭이갈매기 새끼
  • JDC "식품 기부 활성화 참여합니다"
  • 백신 제공 감사메시지 전하는 대만 호…
  • 초여름 제주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