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창조 여신 설문대가 본 오늘날 무대에 담다

제주 창조 여신 설문대가 본 오늘날 무대에 담다
돌문화공원 공연장상주단체 국악연희단하나아트 레퍼토리 공연
다섯 마당 '꿈꾸는 섬: 설문대' 전통 타악·소리·기악 연주로 빚어
  • 입력 : 2021. 06.09(수) 10:08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국악연희단하나아트.

제주 섬을 창조한 여신 설문대할망 등을 테마로 조성된 제주돌문화공원에 설문대 이야기가 머문다. 2021년 돌문화공원의 공연장상주단체 중 한 곳인 사단법인 국악연희단하나아트가 올해 첫 레퍼토리 공연으로 '꿈꾸는 섬: 설문대'를 준비했다.

하나아트는 이 섬을 창조했다는 설화 속 설문대할망을 통해 제주 태초의 시간과 공간, 제주 사람들과 함께해온 자연을 돌아보는 무대를 꾸민다. '제주'에 담긴 가치를 잊지 않고 후대에 기억, 전승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는다.

'꿈꾸는 섬: 설문대'는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전통 타악과 소리, 기악 연주가 어우러진 하나아트의 대표 레퍼토리인 '바람유희'로 시작해 '설문대본풀이', '무제' 1~3, '절석놀음'에 이어 '이어도사나'로 막이 닫힌다.

'설문대본풀이'는 노래, 굿소리, 기악연주, 제주의 연물 타악으로 설문대가 바라본 오늘날 제주의 모습을 전한다. "하늘엔 숨이 막히고 바당은 무쇠괴물, 꽃피고 열매맺던 곳들을 무사 이리도 파헤치나"라는 노랫말이 흐르고 "살려살려 살려덜옵써"라는 외침도 들린다.

창작곡이 펼쳐지는 3편의 '무제' 연작은 연주곡에 대한 정보 없이 무한대로 상상하며 음악을 느껴볼 수 있는 작품이다. 청중들에겐 설문대의 눈과 마음이 되어 연주곡들을 감상해보라고 했다.

'절석놀음'은 '파도'를 뜻하는 '절'과 제주 장단의 가름을 의미하는 '석'이 합쳐진 타악 연주곡이다. 제주 연물북과 장구가 어우러져 '제주바당'의 울림을 표현한다.

'이어도사나'는 해녀들이 물질을 하며 불렀던 노래를 재구성한 곡이다. 설문대가 꿈꾸었을 이어도를 그리며 관람객들과 함께 부르는 소리로 희망의 노를 젓는다.

고석철(피리) 고은경(해금) 부혜미(보컬) 오승진(대금) 김수하(신시사이저) 부진희(굿소리, 연물 타악) 김현주(타악) 김만호(타악) 이성희(타악) 원익준(드럼)이 출연한다.

공연 일정은 이달 12~13일 오후 7시30분. 관람료는 1만원. 회당 입장 가능 인원은 40명으로 돌문화공원 홈페이지 게시물 링크로 선착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둘째 날 공연은 국악연희단하나아트 유튜브 채널로 중계된다. 문의 710-7732.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52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