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체 채취. 한라일보DB
[기사수정:18일 오후 5시] 제주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에 따른 n차 감염이 지속되면서 이틀 연속 두자릿수 확진자가 나왔다.
제주자치도는 17일 하루동안 1917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이뤄졌고 이중 11명(제주 #887~#897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8일부터 4일 연속 두자릿수, 13일부터 이틀 연속 두자릿수에 이어 다시 16~17일 이틀 연속 두자릿수가 발생했다.
제주자치도는 17일 오후 5시까지 신규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밤사이 9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중 7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제주 #888, #890, #891, #892, #893, #894, #895)로 확인됐고 나머지 3명은 천안 지역 입도객(제주 #887), 타 지역 방문과정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도민(제주 #896), 해외입국자(#889)로 조사됐다. 나머지 1명(#897)에 대해서는 감염경로를 확인 중이다.
18일에도 1명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아 898번 확진자가 나왔다.
이로써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898명, 올해 들어 47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달 들어서만 18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으며 이중 제주도민은 168명, 다른 지역 거주자는 16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11.57명(5.11~17 / 81명 발생)으로 증가했다.
문제는 지역내 n차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5월 신규 확진자 184명 중 72.8%에 해당하는 134명이 제주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17일 확진자가 1명(#891) 추가되면서 제주국제대 운동부 관련 확진자는 총 63명으로 늘었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19일 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도내 사찰 등에서 각종 행사와 모임 증가할 것으로 보고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이미 지난 3일 공문을 통해 법회 후 식사금지와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에 대해 지침을 안내하고 지난 6일부터 각 종단과 대형 사찰을 찾아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도내 대부분의 대형 사찰은 부처님 오신 날 당일 봉축법요식만 간단하게 진행하거나 야외에서 행사를 진행, 시간대 별로 방문을 지정하는 방식으로 신도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도내 곳곳에서 일상적 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밀폐된 실내, 밀집된 장소, 밀접 접촉이 이뤄지는 상황을 최소화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종교 행사로 인해 또 다른 감염이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에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