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 매출·당기순이익 동시 추락

코로나19 충격 매출·당기순이익 동시 추락
[긴급진단]2020년 경영성과 분석(상)제주개발공사
삼다수·음료·감귤가공사업 등 매출 일제히 하락
  • 입력 : 2021. 05.18(화) 09:05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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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산하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에 매년 막대한 '도민 혈세'가 투입되고 있다. 제주도가 공익적인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설립한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 기관의 경영 실태를 3회에 걸쳐 게재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해 제주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와 음료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제주특별자치도에 제출한 '제주개발공사 2020년 사업연도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2942억1222만여원으로 전년도 2972억9366만여원에 비해 30억 8000여만원 감소했다.

 제품 매출액은 2914억948만여원으로, 전년도 2951억9081만여원보다 37억 8000만원이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개발공사 매출액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다수의 판매량은 전년도 대비 1만7397t이 증가했으나 코로나로 인한 야외활동 감소로 ㎏당 평균 판매단가가 높은 0.5ℓ와 직공급 판매비중이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29억원(1.01%)이나 감소했다.

 음료사업과 감귤 가공사업 매출액도 감소했다. 지난해 음료사업 매출액은 29억원으로 전년도 37억원 대비 21.9% 감소했다.

 이에 따른 당기순이익은 2019년 -14억1800만원에서 2020년 -18억 4000만원으로 전년보다 적자폭이 증가(4억2200만원)했다.

 감귤가공사업은 2020년 비상품감귤의 시장 격리를 통한 감귤 가격안정을 위해 전년도 수매량 3만5871t 대비 93% 증가한 6만9378t의 비상품 감귤을 수매해 1812t의 감귤농축액을 생산했다.

 하지만 감귤가공사업 매출액은 62억1800만원으로 전년도 62억 2900만원 대비 1100만원이나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019년 -57억 9200만원에서 2020년 -69억7200만원으로 적자폭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반해 개발사업 부문은 매출액이 증가했다. 공사는 매입임대주택 695호, 행복주택 129호 등을 임대·운영하고 있다. 주거복지센터와 월평동 도시재생 사업 등에서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6억7000만원 늘었다.

 제주개발공사의 전체매출 총이익은 전년도 1729억6272만원보다 64억5000만원이 감소한 1665억607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당기 순이익도 508억6525만3972원으로 전년도 683억27만2216원보다 174억3500만원 줄었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삼다수 매출은 1.01% 감소했지만 마케팅 시장조사 기업인 닐슨컴퍼니 코리아에 따르면 2020년 먹는샘물 시장은 8340억원으로 2019년 8797억원 대비 5.2% 감소에도 불구하고 삼다수 시장점유율은 39.9%에서 40.7%로 0.8%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코로나19 특별기부금 200억원을 제주도애 지원하면서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영업외 비용으로 들어간 이 기부금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60억원 정도로 전년도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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