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의 문화광장] META-JEJU

[홍정호의 문화광장] META-JEJU
  • 입력 : 2021. 05.18(화)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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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헤드폰에서 구현되는 되는 스테레오와는 다른 몰입형(Immersive) 사운드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이 궁금증에 대해 서귀포 예술의 전당 오종학 음향감독님께서 Ambisonics Sound에 대한 개념과 이해를 주셨다. 예술가의 관점에서 메타버스에 관한 호기심과 가능성에 대해 질문과 해답을 찾으려 노력했다. 결론은 우리는 이미 메타버스시대에 살고 있다.

코로나 상황으로 비대면 소통에 익숙해지면서 예술계 또한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그 접점을 찾으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미술계에서는 NFT(Non fungible Token) Art가 큰 주목을 받았다. 자신의 NFT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아티스트로서 NFT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방법 등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 생산성을 지닌 예술가와 그 작품을 소비하는 애호가와의 연결고리이며 또한 시장이 등장한 것이다. 엘론 머스크의 여자친구인 그리암스가 처음으로 이 NFT암호기술이 적용된 디지털작품을 팔아 65억원에 판매됐다는 사실로 커다란 이슈가 됐다.

언리얼 게임엔진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기술 리얼타임 3D 플랫폼이다. 다양한 산업에 걸쳐 창작가들의 최첨단 콘텐츠, 인터렉티브 경험, 몰입형 가상세계를 구현할 수 있는 교육과 기획를 제공한다. 누구나 가상의 세계를 구현하는데 아무 장애가 없다. 헐리우드 영화전문가들이 포스트 프로덕션에 사용하는 DAVINCI RESOLVE가 무료인 것처럼 UNREAL 엔지 또한 무료이다. 무료버전이 아니라 무료이다. 많은 이익을 남겼을 때 5%의 커미션을 받는 조건이다.

몰입 가능한 가상세계 구현을 위해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 등의 기술 구현에서 창작가의 자리는 어디인가? 창작과 유통 그리고 소비에 따른 수익구조는 사슬의 연속인 생태계이다. 생태계의 위협은 서로 이어진 연결고리를 흔드는 것으로 시작된다. 가상현실은 예술가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임에는 분명하다.

메타버스시대를 맞이한 우리는 흐름과 호기심과 기술 그리고 커뮤니티가 필요하다. 새로운 것에 대한 판단이 자신의 경험에 의한 유추라면 그것은 매우 낮설고 이질적이게 느낀다. 물론 거부할 수도 있지만 예술가의 임장에서는 최고의 찬사나 다름이 없다. 역사가 그렇게 증명해 왔다. 메타버스가 즐겁고 재미있는 공간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는 공간이 될 것이다. 누군가는 여기로 출근하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메타버스는 1992년 미국 SF 작가 닐 스티븐슨(Neal Stephenson)의 소설 스노 크래시 (Snow Crash)에 처음 등장한 개념이다.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전 세계 사람과 만다는 것은 물론, 경제적 활동까지 할 수 있는 가상세계에서의 또 하나의 삶인 것이다. 누군가는 여기로 출근하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가상의 제주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기대된다. 더 재미있고 생기 넘치는 가상제주를 기대하며. <홍정호 한국관악협회 제주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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