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 확산세 닷새만에 한자릿수 '주춤'

제주 코로나 확산세 닷새만에 한자릿수 '주춤'
12일 9명, 13일 2명 신규 확진… 경찰 확진자도 추가
방역당국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 지켜 달라"
  • 입력 : 2021. 05.13(목) 17:26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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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차 대유행 속 제주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산세가 닷새 만에 한자릿수로 돌아서면서 다소 누그러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접촉에 의한 감염에 더해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도 잇따르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2일 9명(제주 830~838번), 13일 2명(839~840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이틀 새 총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840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선 1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에선 지난 8일부터 나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보였으나, 닷새 만에 한자릿수를 나타냈다. 확진자 동선 공개와 자발적 검사가 이어지면서 진단검사 건수도 2000건을 넘어서 역대 수치를 기록했지만, 진단검사 수치에도 불구하고 확산 추이는 다소 진정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최근 타지역 확진자들과 접촉했던 도민들이 다시 지역사회에 연쇄 감염을 일으키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달 신규 확진자 중 72.9%인 90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 여파로 발생한 집단 감염이 크게 4개의 범주를 이뤄 86명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제주국제대학교 레슬링부 관련 현재까지 총 54명이 확진됐다. 이어 제주시 일가족 감염 관련 15명, 서귀포시 제사 모임 관련 5명, 2개 목욕탕 관련 12명이 확진됐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이달 들어 13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도 방역당국은 이번 집단 감염의 주원인을 '방역수칙 위반 행위'로 꼽고 있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노래를 부르거나,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지키지 않고 다수가 한 장소에서 대화를 나누거나 음식을 섭취하면서 감염이 이어진 것으로 정황들이 확인돼서다.

추가 확진된 이들의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832·833·834번은 모두 국제대학교 레슬링부 및 제주대학교 확진자와 관련이 있다. 831번은 향수목욕탕 관련 확진자인 810번과 동선이 겹쳤으며, 830번은 818번의 가족으로 파악됐다.

836~838번은 현재 감염 경로가 조사 중이다. 다만 이중 837·838번은 경기도 성남 지역 및 부산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39번은 서귀포경찰서 소속 직원으로 해당 경찰서 소속 의무경찰이 확진 판정을 받자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상생활 곳곳에 침투해있는 만큼 개인위생 수칙 준수 등을 통해 지역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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