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 레슬링부·목욕탕 관련 확진 '꾸준'

국제대 레슬링부·목욕탕 관련 확진 '꾸준'
제주 지난 12일 9명 확진… 닷새 만 한자릿수로
제주도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 지켜 달라"
  • 입력 : 2021. 05.13(목) 11:19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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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2일 하루 동안 총 2012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벌인 결과 이중 9명(제주 830~838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하루 새 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838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선 1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에선 지난 8일부터 나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보였으나, 닷새 만에 한자릿수를 나타내며 확산세가 다수 누그러든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 동선 공개와 자발적 검사가 이어지면서 진단검사 건수도 역대 수치를 기록했지만, 2000건이 넘는 진단검사 수치에도 불구하고 확산 추이는 다소 진정된 것올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또 제주도는 타지역 확진자들과 접촉했던 도민들이 다시 지역사회에 연쇄 감염을 일으키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달 신규 확진자 중 72.9%인 90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도 방역당국은 이달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에 대해 범주 별 집단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달 5개 범주의 집단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와 관련 총 8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우선 제주국제대학교 레슬링부 관련 지난 3일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총 54명이 확진됐다. 이어 제주시 일가족 감염과 관련해 15명, 서귀포시 제사 모임과 관련해 5명, 2개 목욕탕 관련 12명이 확진됐다.

아울러 도 방역당국은 이번 집단 감염의 주원인을 '방역수칙 위반 행위'로 꼽고 있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노래를 부르거나,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지키지 않고 다수가 한 장소에서 대화를 나누거나 음식을 섭취하면서 감염이 이어진 것으로 정황들이 확인돼서다.

지난 12일 추가 확진된 이들의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832·833·834번은 모두 국제대학교 레슬링부 및 제주대학교 확진자와 관련이 있다. 831번은 향수목욕탕 관련 확진자인 810번과 동선이 겹쳤으며, 830번은 818번의 가족으로 파악됐다.

#836~838번은 현재 감염 경로가 조사 중이다. 다만 이중 837·838번은 경기도 성남 지역 및 부산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상생활 곳곳에 침투해있는 만큼 개인위생 수칙 준수 등을 통해 지역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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