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대 교차로 사고 더 이상 없도록 해야

[사설] 제주대 교차로 사고 더 이상 없도록 해야
  • 입력 : 2021. 05.12(수)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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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입구 교차로에 대한 도로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6일 이 지역에서 발생한 '4중 추돌 사고'를 계기로 개선 방안이 마련된 것이다. 당시 3명이 숨지고 59명이 중경상을 입은 대형교통사고가 벌어졌다. 앞으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근본적인 처방이 될지 주목된다.

제주도는 10일 제주대 입구 사거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관련 단계별 개선방안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번 대형사고가 발생한 교차로 개선에만 국한하지 않고 교통 운영 및 도로구조 측면에서 광범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이달 중으로 산천단에서 제주대 교차로 방면 3개 직진차로를 2개 차로만 직진하고, 1개 차로를 우회전 전용차로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교통사고 발생의 주원인인 차량 과속을 차단하고 속도 저감을 유도하기 위해 5·16도로 등 구간에 구간단속카메라 설치 및 속도제한을 하향 조정(60㎞→50㎞)한다. 이와함께 사고발생 지점인 제주대 입구 교차로에 대한 도로구조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알다시피 제주대 입구 사거리에서의 교통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교통사고가 심심찮게 일어났다. 가뜩이나 산천단에서 제주시 방향은 내리막길이어서 사고 우려가 높은 곳이다. 이번 제주대 입구 사거리에 대한 교통체계 개선이 사고를 막는 근본적인 해법이 되길 기대한다. 물론 더 나은 방안이 없는지 숙고할 필요는 있다. 다만 한가지 덧붙인다면 5·16도로 등 산간도로에 대형 화물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조치는 재고했으면 한다. 대형 화물차량이 사고를 일으켰다고 그런 극단적 처방을 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대형 차량은 5·16도로나 1100도로 구간은 가능한 피해서 운행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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