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5명 추가' 연쇄 감염 줄어들 기미 안보인다

'11일 5명 추가' 연쇄 감염 줄어들 기미 안보인다
10일 24명 양성 올 최대치 기록..운동부 고리 n차 감염
진단검사 물량도 폭증… 하루 2000건 넘어서 포화상태
  • 입력 : 2021. 05.11(화) 17:29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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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주지역에서 이틀 새 29명이 코로나19에 무더기 감염되면서 올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노래방·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고리로 학교, 지인 모임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감염이 확산되는 데다 진단검사까지 폭증해 방역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0일 24명(제주793~816번), 11일 5명(817~821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821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달 들어선 약 열흘 만에 무려 107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 신규 확진자 중 73.8%에 해당하는 79명이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최근 감염 추세를 보면 우선 지난 3일 제주국제대학교 레슬링부에서 기인해 노래방, PC방, 유흥주점 등의 장소에서 감염이 매개되면서 학교, 직장 등으로 전파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중 국제대학교 레슬링부를 시발점으로 한 확진자는 11일 오후 5시 기준 총 45명으로 나타났다.

이 여파로 제주대학교에선 지난 9일부터 재학생 총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제주중앙고등학교에선 지난 7일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총 8명의 재학생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대중 목욕탕 관련 확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동선이 공개된 서귀포시 명물천목욕탕에선 4명이 확진됐으며 지난 10일 동선이 공개된 제주시 연동 향수목욕탕에선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지난 9일 제주동부경찰서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서귀포경찰서에서도 의경 3명이 차례로 확진됐다. 현재 이들이 감염 경로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이들 중 2명이 최근 서울·경기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산발적 감염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해외 입도객,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코로나19 증상을 보며 자발적 검사를 받은 사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등이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도 11일 3명을 포함해 이달 들어 13건으로 확인됐다.

감염이 여러 시설에서 산발적으로 이어지며 진단검사 물량도 폭증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1895건, 7일 2013건, 8일 1810건, 9일 1985건, 10일 2322건의 진단검사가 진행됐다. 또 현재 보건환경연구원 한 곳에서 24시간 검사 물량을 소화하고 있는데, 방역당국은 검사 물량이 2000건을 넘어갈 경우 민간의료기관에 위탁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일상에서 지킬 수 있는 방역수칙을 도민들이 좀 더 지켜준다면 확산세가 줄어들 수 있다"며 "대화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밀폐된 공간에 머물 때 반드시 마스크를 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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