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 전국 유통망 직영 불가능 예상

제주 삼다수 전국 유통망 직영 불가능 예상
삼다수 단일품목 유통망 수천억원 소요 분석
수십년 노하우 대기업과 경쟁도 부담 작용
도외 삼다수 유통 이원화 통합에 관심 집중
  • 입력 : 2021. 05.10(월) 18:31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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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생산라인.

제주삼다수 생산라인.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전국적으로 유통망을 구축해 삼다수 도외 유통·판매에 직접 나서는 것은 불가능 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개발공사는 지난 2017년 광동제약과 체결한 삼다수 소매용 위탁·판매계약이 올해말로 종료됨에 따라 '제주삼다수 유통구조 혁신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재계약 및 직접 유통·판매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광동제약과 계약 기간은 2017년 12월 15일부터 2021년 12월 14일까지이다. 양사 합의시 1년 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광동제약은 지난 2012년 제주삼다수 위탁 판매 계약을 체결한 후 4년의 계약기간을 마치고 1년 연장했으며, 2017년 재연장에 성공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삼다수 유통구조 혁신 연구 용역' 결과에 대해서 '영업기밀'이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비공개로 일관하고 있지만 국내 유통 전문가들은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 전국 직영 유통은 불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내 한 유통전문가는 "삼다수 단일품목으로 전국적인 유통망을 구축할 경우 사무실과 차량, 인력 채용 등으로 수천억원이 들어간다"면서 "여기에다 수십년간 노하우를 갖고 있는 대기업과의 유통 경쟁에서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 전국 직영 유통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삼다수 도외 유통시장 통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외 삼다수 유통·판매는 광동제약(소매점 공급·온라인 판매)과 LG생활건강(호텔·식당 등 비소매업체 공급), 제주개발공사가 나눠 맡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국내 대형마트 3사(이마트· 홈플러스·롯데마트)와 3사 직영 슈퍼마켓에 삼다수를 직접 공급·판매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가 이런 세분화된 방식을 통해 국내 생수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나 삼다수 매출 증대는 미미하다. 이는 광동제약이 맡고 있는 소매점 공급·온라인 판매와 LG가 담당하고 있는 호텔·식당 등 비소매업체 공급 판매방식을 통합해야 하는 명분이 되고 있다.

 감귤가공품 매출액도 2019년 62억 29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62억 1800만원으로 줄었다.  감귤 주스 등 음료 매출액도 2019년 37억원에서 28억 9600만원으로 감소했다.

 또 광동제약과 1년 연장도 관심사이다. 광동제약이 약속한 제주지역사회공헌이 당초 약속보다 미미하다는 평가가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유통구조 혁신 연구용역에 영업하고 마케팅 전략들이 들어 있어 공개를 하지 못한다"며 이해를 구한후 "광동제약과 계약기한 연장, 소매점 공급·온라인 판매와 비소매업체 공급을 통합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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