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지훈련팀 유치, ‘차별화’ 전략 올인을

[사설] 전지훈련팀 유치, ‘차별화’ 전략 올인을
  • 입력 : 2021. 05.06(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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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 시도가 올해 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한 마케팅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굴뚝 없는 산업'인 스포츠 마케팅이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지역경제 성장 동력으로 빠르게 자리잡아 온 결과다. 제주 역시 일찌감치 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한 종합계획을 발표,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했다. 그간 스포츠 산업의 메카로 자부해 온 제주가 유치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버팀목 역할도 재현코자 하는 의지다.

최근 도내 전지훈련팀 유치실적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도 매우 심각하다. 지난 2019년 7867팀 9만4500명을 웃돌았으나 2020년 1341팀 2만1721명, 올 현재 240팀 5300여명으로 급감했다. 지난 겨울 코로나19 탓으로 해외훈련을 못간 선수단이 제주를 찾았다지만 과거의 '영광'과는 거리가 멀다.

도가 새 전략으로 '재기'에 나선데 대해 고무적으로 평가한다. 지난달말 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실업팀과 학교 운동부 유치방안, 유휴 체육시설 활용, 인센티브 제공, 기관별 역할 분담 등에 대한 종합적이고, 새로운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제주의 스포츠 마케팅은 최적의 기후와 시설, 안전 여건, 휴양·레저 시설 등 여러 인프라에 대한 차별화 전략에 새로움까지 더해야 한다. 타 지역에 없고 제주만 내세울 수 있는 장점, 행정에서 제공 가능한 인센티브 등을 더 발굴해야 한다. 타 지역의 유치전략 벤치마킹도 중요하다. 특히 선수단 교통사고 우려도 계속 나오는 만큼 단체이동으로 인한 안전사고 방지대책도 확실하게 마련, 제주의 장점으로 부각시켜야 한다.

이번 기회에 도는 관광 감귤과 함께 스포츠산업을 '3대 산업'으로 불리는 현실에 맞게 체육관련 인적·제도적 정비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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