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산넘어 산’… 특단 대책을

[사설] 코로나19 ‘산넘어 산’… 특단 대책을
  • 입력 : 2021. 05.04(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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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코로나19 방역이 밀려드는 관광객에다 신규 확진자 속출, 백신일정 차질 등으로 ‘비상’ 이다. 연초 상당수 도민들 사이에 오뉴월쯤이면 방역조치 완화로 일정부분 ‘일상 회복’을 기대했던 예상들이 보기 좋게 빗나간 것이다. 최근 제주는 신규 확진자 속출로 아슬아슬한 상태에서 5월 관광객 대거 내도, 백신일정 차질이란 ‘변수’로 예측불허 상황을 우려할 지경이다.

도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한달만 87명에 달할 정도로 거의 매일 속출했다. 확진자중 70% 이상이 관광객이거나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 등에 의해 나왔다. 확진자 속출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관광객 내도는 예상을 넘는다. 4월 한달간 106만9888명을 기록, 전년 같은기간 54만여 명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가정의 달 5월엔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처님 오신 날 등 각종 기념일·행사 등 때문에 더 많은 관광객들이 올 수 있어 큰 걱정이다. 백신일정 차질은 코로나19 방역활동 어려움을 더 가중시킬 전망이다. 제주지역도 물량부족사태를 겪는 화이자 백신의 1차 신규 접종·예약 중단, 이미 예약된 1차·2차 접종자만을 대상으로 접종할 예정이어서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제주도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3주간 더 연장키로 했다. 이달 23일까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기본방역수칙 등이 현행대로 유지됐다.

도민들은 현 사태에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관광지와 주요 도로마다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신규 확진자는 속출하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일상생활마저 엄두를 못 낸다는 하소연들이다. 언제까지 현 상황을 ‘감수’해야 할 것인가.

도는 사회적 거리두기나 방역수칙 준수 요구를 넘어 도민을 안심시킬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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