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청렴은 공직자의 사명이다

[열린마당] 청렴은 공직자의 사명이다
  • 입력 : 2021. 04.27(화)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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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투기 의혹 사건으로 물의를 빛은 LH에 대한 내부 감시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준법감시관 제도를 도입한다고 한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잘 이행됐으면 한다. 2009년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으로 대규모 조직으로 통합할 때 제도적으로 보완을 미리 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크다. 공무원 조직에서도 LH 일부 직원의 투기 여파로 전공직자 대상으로 재산등록 의무화를 추진하는 중이다. 공직 비리 척결을 위해 찬성하지만 급여가 적은 하위직 공무원들까지 적용하는 것은 행정적으로 비효율적이며 지나친 과잉 규제라 생각된다. 국민적 관심사인 만큼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쳐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조선 시대 제주로 유배온 추사 김정희 곁에는 8년 4개월의 유배기간 동안 편지를 주고받으며 '버팀목'이 돼 준 동갑내기 친구 초의선사, 역관이며 제자 이상적, 제자 허련 등이 있었다. 이들과 따뜻한 인간관계를 이어가며 길고 긴 세한의 시간을 예술적 승화의 시간으로 만들었다. 조선 시대 형벌 중 사형 다음으로 무거운 형벌인 유배형에 처한 김정희의 고난 속에서도 이를 견디게 해 준 벗들의 믿음이 있었기에 세한도는 완성될 수 있었다. 또 강직한 신념으로 관직에서의 업무를 처리해 조선 시대 청백리의 대표적 인물로 알려져 있어 오늘날 공직자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제주의 공직자들도 코로나 등 어려운 시기에서도 꿋꿋하게 맡은 바 본분을 다하며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을 도민의 신뢰에서 찾을 수 있었으면 한다. 공무원의 청렴은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덕목이다. 공직자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사느냐에 나라의 운명이 달리질 수 있다. 공직자는 부를 누리기 위해 사는 삶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삶이다. <부은숙 제주특별자치도 평생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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