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외고 일반고 전환 공론화 소통 부족?

제주외고 일반고 전환 공론화 소통 부족?
강성균 의원 "동지역 이전 추진에 지역주민 등 혼란"
이석문 "결정된 것 없어... 공론화 7월까지 마무리"
  • 입력 : 2021. 04.26(월) 15:59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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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외고 전경.

제주외고 전경.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제주외국어고등학교의 일반고 전환 모형 공론화 논의가 올해 재개된 가운데 소통 부족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26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94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강성균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애월읍)은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을 상대로 한 교육행정질문에서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과 연동, 노형동 등 동지역으로의 이전에 대한 공론화 추진으로 지역주민, 학부모, 동문회가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제주외고 폐지와 동지역 이설문제는 읍면동 고교균형배치 등 지역균형발전과 거리가 있는 것이고, 읍면이 아닌 동지역 인구집중화를 심화시키고, 제주교육자치의 기본원칙을 때뜨리게 되는 것으로 이러한 이유로 지역주민, 학부모, 동문회 여러분들이 제주외고 폐지이설을 반대하고 있다"면서 "이석문 교육감은 설립취지에 맞게 잘 운영되고 있는 제주외고를 목적에 맞게 행재정적 지원을 해야 하는 것이 교육행정의 지극히 합당한 교육적 행위인데, 학교를 없애려고만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석문 교육감은 "(현재 제주외고 부지가)지역주민이 내어준 땅이고 지역의 요구도 알고 있다"면서도 현재의 공론화는 정부의 2025년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 방침에 따라 현재의 제주외고를 그대로 그 자리에 둘 것이냐, 아니면 제주시 동지역을 이전해 평준화로 편입되는게 현재 외고의 미래를 위해 나을 것이냐가 공론화 의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7월까지는 (공론화를) 마무리하려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5월 말 예정된 도민참여단 토론회에 전체 외고 학부모 참여 등 참여자 확대 의향도 밝혔다.

현재 도교육청 계획상 도민참여단 토론회에는 외고 학부모 20명을 포함한 220명이 참여할 예정인데, 500명까지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이어진 보충질문에서도 거듭 '제주외고의 동지역 이설'에 대한 지역 주민 등의 우려점을 전했다.

 이에 이 교육감은 '동지역 이설이 결정된 사실이 아님'을 거듭 밝히면서 향후 추진 과정에 대해 지역 주민 등과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상황을 공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5월29일 예정된 도민참여단 토론회에서는 '일반고 전환 이후 제주외고의 변화 방향'과 '제주외고 일반고 전환 모형(▷제주시 동지역 평준화 일반고로 전환 및 이전 재배치 ▷읍면 비평준화 일반고로 전환(현위치))'에 대한 토의가 이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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