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어떻게 키우고 싶다는 진지한 고민도 없이, 생각도 없이, 그저 남들 보내는 학교다 학원에 보내도 학교 선생님 말씀에 한 마디 말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부모님들, 아직까지 많다.

해외 어느 국제학교에서는 사랑하는 딸, 아들들을 학교에 보내는 부모님이 직접 선생님께 주기적으로 편지를 보낸다고 한다. 그것을 우리도 도입했으면 좋겠다. 마치 아이들 일기검사 받듯이 말이다. 물론 사정이 많이 다르긴 하지만, 선생님과 부모님과 직접적인 소통은 교육개혁에 있어서도 필수적인 부분이다. 선생님, 부모님, 학생 세 부분이 기본적으로 균형있게 서로 잘 어우러지고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받아야 교육이 잘 이뤄지고 교육개혁도 뒤따라 오는 것이니 말이다. 일방적으로 선생님께 의지하는 것은 교육이 아니다. 학교 교육에 있어서 아직도 그렇게 이뤄지는 부분이 많다. 서로 고민하고 공감하고 소통하고 서로가 노력하고 점검하고 이끌어서 교육효과가 확실히 나타나는 교육혁신의 길로 이끌어졌으면 좋겠다.

마치 일기쓰듯 집에서 학생들이 지내는 이야기, 양육의 고민거리 등을 털어놓고 교육적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과 상담창구 설치가 필요하다. 편지는 비용도 거의 안들고 부모님의 노력을 보여줄 수 있는데다 실수도 줄일 수 있는 거의 완벽한 소통법이다.

그 속에서 교육의 의미를 찾으시라 권하고 싶다. 학교만 교육적인 분위기에서 행해져야 하는 것이 아닌 집에서도 협조를 하고 소통을 해야 교육적 효과가 빠르게 이뤄지는 것이다. 예전처럼 좀 힘든 가정을 방문하던 선생님들은 다 어딜 갔을까?

교육은 선생님들이 하는게 아니다. 우리가 하는 것이다. 한때 학생이지 않았던 어른이 어디에 있는가. 부디 상황을 잘 이해하고 학생들을 잘 지도했으면 한다.

부모님들이시여, 다가오는 5월에는 부디 선생님께 편지를 쓰자. <고경아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자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