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권 도전 원 지사, 도정 공백 없도록 하라

[사설] 대권 도전 원 지사, 도정 공백 없도록 하라
  • 입력 : 2021. 04.23(금)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내년 6월 도지사 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원 지사가 도지사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순히 지방선거 불출마만 표명한 것이 아니다. 원 지사는 지사직 중도사퇴까지 언급한 것이다. 원 지사는 대권 도전으로 인한 '지사직 중도하차'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어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현직인 원 지사가 내년 도지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여야 모두 당내 경선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원희룡 지사는 21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94회 임시회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내년 도지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내년 도지사 선거와 그 이후의 도정은 새로운 리더십에 맡기는 것이 맞다"며 내년 지방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못박은 것이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대권 도전 의사도 공식화하고 나섰다. 원 지사는 "정치인으로서 제주의 더 큰 도약과 나라 발전을 위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다가오는 정치 일정(대선)에 노력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 3월 9일 치르는 대통령 선거에 '올인(다걸기)'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원 지사가 사실상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도정 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원 지사는 지사직 사퇴 시점에 대해서는 "고민하겠다"며 즉답을 피한 상태여서 더 그렇다. 원 지사는 "지금 시점에서 앞질러 말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말해 사퇴시점은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 지사가 대권 행보에 뛰어들면서 당분간 도정 공백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잖아도 그동안 원 지사의 대권 행보로 인한 도정 공백의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따라서 원 지사는 대권 도전이 환영받을 수 있도록 도정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23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