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관광객 폭주… 코로나19 확진 ‘살얼음판’

[사설] 관광객 폭주… 코로나19 확진 ‘살얼음판’
  • 입력 : 2021. 04.22(목)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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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행락철을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 폭주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은 지속 발생, 지역사회가 불안 초조에 휩싸여 있다. 관광지마다 관광객으로 미어터지는 판국에 신규 확진자가 이어지고, 자가격리 무단이탈로 ‘방역 불감증’ 사례도 계속되는 현실이다. 제주사회가 자칫하면 코로나19 대유행을 다시 맞을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어야 한다.

올들어 제주행 관광객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성수기 만큼 폭증세다. 이동자제, 모임제한 등의 방역대책이 무색할 정도다. 3월기준 제주기점 항공기 이용객은 출·도착을 합해 198만2300여명을 기록, 전년 같은기간 97만여명보다 갑절이상 늘었다. 탑승률은 81%를 넘어 과거 성수기를 연상케 한다. 4월 들어서도 증가세는 여전하다. 이달 16~18일 사흘간 관광객은 하루 평균 4만명으로 모두 12만명에 달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이었다.

관광객 증가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지만 코로나19가 언제든 재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문제다. 최근 연이은 관광객 확진자 소식은 이를 뒷받침하고도 남는다. 4월들어 도내 확진자 48명 중 절반 가까운 22명이 다른 지역에서 입도한 후 확진된 사람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방역 불감증에 의한 자가격리 무단이탈 사례도 많아 걱정이다. 현재 자가격리 지침을 무시, 주거지를 이탈해 고발된 관광객·도민이 40명에 이른다. 더욱이 5월 가정의 달 황금연휴시엔 더 많은 관광객 내도로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계속 키울 수 있다. 언제까지 지역사회가 ‘살얼음판’을 걸어야 할 것인가.

도 방역당국이 특단의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 관광객과 도민들 모두 방역의지를 다시금 바짝 다잡을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실효적인 방역대책들을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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