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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현덕식 작가 '뚜벅이'로 그린 시대 초상
열 번째 개인전 4월 1~23일 서귀포시 예술공간 파도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1. 04.19. 08: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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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덕식의 '나만 믿어'.

혼자 상상하고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는 '뚜벅이' 캐릭터를 등장시켜 이 시대의 초상을 그려온 제주 현덕식 작가. 이번에도 '뚜벅이'란 이름을 달고 서귀포시 예술공간 파도(소암로 29)에서 그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다.

이 전시는 현 작가의 열 번째 개인전이다. 그는 제주 옛 석공들이 돌로 깎아 만든 돌하르방 얼굴이 떠오르는 투박한 뚜벅이가 전하는 말을 화면에 실어 나른다. '최고', '보지 마', '듣지 마', '말하지 마', '놔라! 니가 먼저 놔라!', '나만 믿어' 등이다.

가까운 이에게 말하듯 하는 그림의 제목들은 직설적으로, 때론 반어법으로 다가온다. 최고만을, 일등만을 기억하는 현실에서 뚜벅이가 고개를 꺾은 채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운 화면이 등장하는 '최고'는 서글퍼 보인다. 보지 말고('보지 마'), 듣지 말고('듣지 마'), 말하지 말라('말하지 마')는 나날들에 희망은 있을까. 세월호가 연상되는 한 배에 오른 뚜벅이들의 '나만 믿어'라는 말이 언제면 진심이 되어 여린 영혼들을 다독이는 날들('이젠 자유롭게 훨훨 날아요')이 올까.

작가는 장지에 먹, 안료, 염료, 수정옻칠을 이용한 작업으로 신뢰와 연대의 사회를 꿈꾸는 오늘을 기록해 놓았다. 지난 1일 시작된 전시는 이달 23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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