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숲속의 제주’ 사업 가속… 시민과 동반을

[사설] ‘숲속의 제주’ 사업 가속… 시민과 동반을
  • 입력 : 2021. 04.12(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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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의 ‘숲속의 제주’ 만들기 사업이 예상보다 빠른 진전에 녹색도시로 거듭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나무심기 물량을 식재, 사업 조기 마무리가 예측된다. 해마다 강한 미세먼지와 폭염으로 대표되는 기후변화 위기의 대응전략으로 환영할 만하다. 이 사업은 시민을 위한, 시민의 정책인 만큼 시민과 함께하는 사업으로 나아갈 때 더 빛을 발할 수 있다. 도시 숲 조성에 더 많은 시민들을 참여케 하고, 녹색도시 조성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더 알리는 작업 등이 병행돼야 한다.

제주시 ‘숲속의 제주’ 만들기 사업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50만 그루 나무를 심어 오는 2028년까지 500만 그루 식재로 다양한 기능의 숲을 도시 곳곳에 조성할 계획이다. 첫 해 56만 그루 식재에 이어 지난해 58만 그루를 심었다. 올해는 사업비 74억원을 들여 총 60만 그루 식재로 사업 가속화에 나섰다. 시는 현 추세 감안시 매년 5% 물량을 상향 조정해 오는 2026년이면 519만 그루를 식재,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긴 사업달성을 점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지구 온난화로 폭염, 미세먼지 등에 의한 시민 삶의 질 저하는 제주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기후상황에 맞춘 ‘숲속의 제주’ 사업의 조기 완료 시사는 분명 희소식이다.

시는 현 시점에 사업 달성에만 연연해선 안된다. 사업 내용·성과면에서 아무리 훌륭해도 시민과 함께하는 사업으로 추진되지 않는다면 제 효과를 내기 힘들다. 제주시민들이 ‘숲속의 제주’ 만들기 사업속으로 들어 오도록 해야 한다. 시민들이 도시 곳곳 조성되는 도시 숲을 알고, 나무를 키우는 일에 함께하는 방안들을 고민해야 한다. 시민들이 ‘나무 행정’과 동반자 관계일 때 ‘숲속의 제주’의 미래가치는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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