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자연재해 피해 큰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사설] 자연재해 피해 큰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 입력 : 2021. 04.07(수)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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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 갈수록 난폭해지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제주지역에서 발생하는 자연재해만 봐도 알 수 있다. 비가 내렸다 하면 집중호우나 폭우다. 태풍도 마찬가지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게다가 태풍 발생 빈도도 점점 잦아지고 있는 추세다. 때문에 제주지역은 자연재난이 닥치면 그 피해는 클 수밖에 없다. 자연재난에 취약한 제주가 피해복구에 해마다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제주도가 최근 공고한 '2020년도 재난관리 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4회 재난(태풍 3회, 집중호우 1회)이 발생해 74억19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피해복구에 254억원이 소요됐다. 지난해 발생한 태풍피해 관련 복구작업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2019년에는 태풍 4회, 호우 4회가 발생해 피해액 38억7700만원, 복구비 234억4600만원이 들어갔다. 2018년에는 태풍 6회, 호우 2회로 170억32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복구비로 680억4000만원이 투입됐다. 2016년에도 3회 재난(대설·호우·태풍)으로 피해가 적잖았다. 피해액이 255억6000만원이며, 복구엔 668억원이 투입된 것이다. 제주에선 태풍이 가장 높은 빈도로 발생한데다 그 피해도 태풍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알다시피 자연재난은 인명피해와 함께 재산피해가 따른다. 특히 재난으로 인한 피해액보다 복구비가 엄청나게 수반된다. 단적으로 지난해 제주에서 발생한 재난관리 실태에서도 극명하게 보여준다. 피해액은 74억원인데 복구비는 이보다 3배 이상 웃돌 정도다. 자연재난이 발생한 후 수습하는 것보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가뜩이나 제주는 태풍의 길목이어서 재난에 더욱 더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자연재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그래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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