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산간 마을 목축 문화와 언어

제주 중산간 마을 목축 문화와 언어
제주학연구센터, 지역·세대별 4개 마을 구술 채록 자료집
  • 입력 : 2021. 04.06(화) 17:51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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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섬의 목축 문화와 언어를 지역별로 다룬 자료집이 나왔다.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가 펴낸 구술 자료집 '몰(아래아)은 똠(아래아)나게 부리곡 쉐는 세나게 부리라'다.

자료집의 제목은 "말은 힘이 들면 땀이 나고 소는 힘이 들면 혀가 나온다"는 뜻을 지닌 제주 방언이다. 가축의 생태를 알고 소나 말을 부려야 한다는 구술 내용에서 가져 왔다.

이번 구술 자료집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4개 지점의 중산간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제주시 한경면 산양리, 조천읍 선흘리, 서귀포시 하원동, 남원읍 수망리가 그곳이다.

조사팀은 이 마을에서 과거에 테우리(목동)가 직업이었거나 소나 말을 키웠던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대상으로 온전한 목축 문화와 목축 관련 어휘를 수집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구술 채록에 나섰다. 제보자의 연령대는 50대 1명, 60대 2명, 70대 5명, 80대 5명, 90대 2명 등 총 15명으로 세대별로 다른 목축 문화의 실상을 드러낸다.

자료집에는 마을별로 3~4명의 제보자 이야기와 조사 현장의 사진이 함께 실렸다. 구술 채록 내용은 소 기르기, 말 기르기, 마소의 종류, 먹이, 목장관리, 도구 등으로 목축과 관련해 제주 방언으로 조사한 후 녹음 자료를 전사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사업은 제주학연구센터의 '제주어와 제주 전통문화 전승 보전 사업'으로 진행됐다. 2019년 1차 연도에는 '제주의 전통 초가' 관련 조사를 벌였고 이번이 2차 연도인 2020년 사업이다. 자료집은 제주학연구센터 누리집 제주학아카이브에서 피디에프(PDF) 파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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